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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친美' 인증…지켜보던 中 "더는 못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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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주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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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5.27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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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이 연일 충돌하며 멀어지는 가운데, 중간에 선 일본이 미국 쪽에 붙고 있다. 중·일 관계 개선에 신경써온 중국은 일본의 잇따른 '역주행' 신호에 결국 강하게 반발했다. 하지만 일본에서는 화웨이 배제 확대 움직임까지 추가로 나왔다.

아베 신조 일본총리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로이터통신
아베 신조 일본총리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로이터통신
25일 아베 신조 일본총리는 기자회견 중에 코로나19가 중국에서 발생했다고 발언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 기자가 "미국과 중국이 바이러스 등을 놓고 격하게 대립 중이다. 일본은 어느 편에 서나"고 물은 데 대한 답이었다.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이어 아베 총리는 "유일한 동맹국인 미국과 협력해" 여러 국제 문제에 임하겠다고 해 사실상 미국 지지를 선언했다.

최근 일본이 중국의 심기를 건드리는 움직임에도 큰 반응이 없었던 중국은 이번에는 참지 않았다.

26일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아베 총리의 발언에 대해 "코로나19 기원 문제는 엄연히 과학의 문제"라면서 "정치 문제화하는 것을 단호히 반대한다"고 비판했다. 중국 관영매체인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자오 대변인은 "정치적인 이유로 특정 국가를 맹목적으로 추종하는 행동"이라는 표현을 쓰기도 했다.

글로벌타임스의 26일 저녁 기사에서는 좀 더 거친 내용이 담겼다. 리하이둥 중국외교대학교 국제관계연구소 교수는 아베 총리의 발언을 미국의 힘에 굴복한 것으로 평가하고, 국가 이익을 해칠 수 있으니 호주처럼 코로나19 문제에 대해 "맹목적인 게임"을 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호주는 코로나19 기원에 대한 독립적인 조사를 언급했다가 최근 중국으로부터 무역 보복을 당한 바 있다.



가까워지던 중국과 일본이…


지난 3월 일본 도쿄 인근 나리타공항의 모습. /사진=AFP
지난 3월 일본 도쿄 인근 나리타공항의 모습. /사진=AFP
미국과 무역전쟁을 벌이는 중국과 경제를 활성화 시켜야 하는 일본은 상대국을 아군으로 둘 필요가 있다.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 개막 전날인 지난 20일에도 궈웨이민 인민정치협상회의 대변인이 "중·일 관계의 기반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말할 정도였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올해 4월 일본을 찾으며 양국 관계는 개선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보였지만, 코로나19로 계획이 취소되면서 상황이 뒤바뀌었다. 공교롭게도 방일 연기 직후 일본은 '공급망 재구축'이 포함된 긴급경제대책을 내놨는데, 중국에 있는 일본기업 공장을 자국이나 동남아로 옮기면 지원하겠다는 게 주내용이다. '탈 중국'으로 보이는 이 정책에 중국은 당연히 긴장했다.

코로나19 최다 감염국인 미국이 최근 바이러스 문제를 이유로 중국과 전방위 충돌을 벌이면서, 일본의 탈중국 행보는 이어지고 있다.

지난 19일에는 외무성이 '외교청서'에 대만의 WHO(세계보건기구) 총회 옵서버 참가를 "일관되게 지지해왔다"고 처음으로 적었고, 25일에는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이 중국의 '홍콩보안법' 제정 추진에 대해 "중국 측의 현명한 대응을 기대한다"고 비판했다.

27일에는 화웨이 배제 확대 움직임도 보였다. 이날 요미우리신문은 일본정부가 기존의 정부 부처뿐 아니라 행정법인·개인정보취급법인 총 96곳도 통신기기를 들여올 때 보안 위험 등을 고려하도록 지침을 개정한다고 보도했다. 사실상 미국의 요구대로 중국 기업 화웨이, 중싱통신(ZTE)을 배제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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