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내 마스크 착용 수칙은? 운동장에선 안 써도 된다

정부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을 막기 위해 9개 분야 생활 속 거리두기(생활방역) 세부 지침을 추가했다. 등교개학과 무더워지는 날씨 등 환경변화에 맞춰 생활방역 지침도 보완이 이뤄지고 있다.

2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추가된 9개 생활영역 분야는 △해수욕장 △은행지점 △여객선 △국내출장 △콜센터 △병·의원 △산후조리원 △건설업 △방문서비스 등이다. 지난 6일 마련한 31개 시설별 세부지침을 보완하는 지침이다.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은 “31개의 시설유형별 지침을 발표한 이후에도 관계부처의 의견을 수렴하고 전문가가 참여한 생활방역위원회 논의를 거쳐 국민과 밀접하게 연관된 9개 생활영역과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세부 지침을 추가 개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9개 분야에 공통 적용되는 내용은 △발열·호흡기 증상시 외출(출근) 자제 △다른 사람과 2미터(최소 1미터) 이상 거리두기 △30초 이상 손 씻기 △기침·재채기 시 옷 소매로 가리기 △침방울이 튀는 행위나 신체접촉 자제 △실내 마스크 착용 등이다.

물놀이 때 침뱉기·코풀기 등 체액배출 하면 안돼

[제주=뉴시스]강경태 기자 = 황금연휴 첫날인 30일 제주시 조천읍 함덕해수욕장에서 관광객들이 바다를 바라보며 걷고 있다. 2020.04.30. [email protected]

오는 7월 개장을 앞두고 있는 해수욕장에 대해선 단체방문을 자제하고 파라솔 등 개인 차양 시설을 2미터 이상 간격을 두도록 했다. 백사장과 물놀이 구역에서 침뱉기·코풀기 등 체액이 배출되지 않도록 하고 다른 사람과의 신체접촉을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은행은 인터넷·스마트뱅킹과 ATM 기기 등 비대면 채널을 적극 활용토록 안내했다. 여객선은 개인실 위주로 운영하고 밀집도를 낮춰서 객실을 배정한다. 국내 출장 시에는 인원과 소요시간을 최소화하도록 권고했다.

콜센터에는 칸막이(가림막)를 설치하고 고정좌석에서 근무토록 했다. 채팅이나 챗봇 등 비음성 상담방식도 권장했다. 병·의원은 비대면(전화·영상통화) 면회를 활용하고 출입시 증상여부를 확인한 뒤 명부를 작성해야 한다.

산후조리원에서는 한 명씩 수유실을 이용하고 이용시간에 간격을 둬야 한다. 건설현장에서는 작업공간과 순서, 동선을 조정해 접촉이 최소화되도록 했다. 방문서비스의 경우 모바일페이와 QR코드 등 전자결제를 활용해야한다.

"에어컨 사용 시 최소 2시간마다 1회 이상 환기"정부는 무더위가 예상되는 올해 여름철을 대비해 다중이용시설과 밀폐시설 등 상황과 환경을 고려한 에어컨 사용지침도 마련했다.

환기가 가능한 시설은 창문을 닫고 에어컨을 틀되 최소 2시간마다 1회 이상 환기하도록 했다. 환기가 불가능한 밀폐시설인 경우 모든 이용자가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관리를 강화하고, 최소 1일 1회 이상 소독과 함께 출입관리도 철저히 하도록 했다.

특히 실내 공기가 재순환하면서 바람의 세기에 따라 비말이 확산할 수 있는 만큼 에어컨의 풍량 조절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중대본은 “에어컨 바람이 몸에 직접 닿지 않도록 하고 바람 세기를 낮춰서 사용해야 한다”고 했다.

등교개학이 시작된 학생들의 올바른 마스크 착용 수칙도 나왔다. 교실, 복도 등 실내공간에서는 마스크 착용을 원칙으로 하고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되는 일부 상황을 규정했다.

운동장이나 야외수업 등 실외에서 2미터 이상 거리두기가 가능한 경우, 또는 소규모 수업이나 특별활동이 이뤄질 때는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 머리가 아프거나 숨이 차는 등 건강에 이상증상이 나타날 때도 마스크를 벗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