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핸즈, "이메일이 익숙한 만큼, 전자계약도 편해요"

머니투데이

중기협력팀 이유미 기자

근로계약서를 카카오톡으로 주고받고, 이메일로 전세 계약을 맺는다.

'전자계약'이 보편화됐을 때 그릴 수 있는 우리의 모습이다. 왠지 미심쩍은 마음이 들지도 모른다. 법적 효력이 있을지, 마음 편히 '싸인'했다가는 뒤통수 맞게 되진 않을지 걱정될 수 있어서다.

전자계약 플랫폼을 운영하는 최충열 글로핸즈 대표는 "직접 경험해 보면 다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사업 초반에는 '안전'에 대한 문의가 많았다"면서 "하지만 위·변조가 불가능한 환경이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

전자 계약 플랫폼 글로싸인으로 '근로 계약서'에 날인한 모습/사진제공=글로싸인

글로핸즈는 블록체인 기반의 전자계약 플랫폼 '글로싸인'을 개발한 회사다. '글로싸인'을 통해 체결된 계약은 모두 클라우드 서비스에 저장된다. 동시에 위·변조가 불가능한 블록체인 환경에 계약 데이터가 보관된다. 계약 이력과 정보 등이 저장된다. 서버를 독자 개발했기 때문에 문서를 확실하게 보관할 수 있고, 위·변조도 원천 봉쇄할 수 있다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동시에 계약 과정이 편리하다. 일정을 잡고 직접 만날 필요가 없어서다. 너덜너덜해지기 쉬운 종이 문서가 필요 없으니 관리가 쉽고 환경 보호도 가능하다. 사용자가 안심할 수 있도록 한 '장치'를 마련한 것도 특징이다. 블록체인에 기록된 이력은 언제나 열람할 수 있다. 직접 눈으로 볼 수 있게 한 것이다.

아울러 '글로싸인'은 기업, 협회 등 용도에 맞게 서식을 다양화했다. 기업에서는 사용자와 근로자 다수 간 각각 계약을 맺어야 한다. 이 플랫폼에서는 최대 1000건의 계약서를 동시 전송할 수 있다. 연봉계약서 갱신과 동의서 등에 활용할 수 있는 이유다.

무기명 계약에도 쓰일 수 있다. 참여자 신원을 비공개로 하거나 비공개로 해도 괜찮은 분야(△탄원서 △입당신청서 △공동서명)에 적용 가능하다. '돈'이 걸리지 않은 각종 계약에도 쓸 수 있어 활용처가 무궁무진하다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그는 "전자계약이 편리하고 안전하다는 사실을 널리 알리고 싶다"면서 "편지보다 이메일이 익숙한 것처럼 '종이 계약서'보다 '전자계약서'가 편리하게 다가오는 시대가 빨리 도래하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그 변화 한 가운데 '글로싸인'이 발맞춰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