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보다 먼저 '코로나' 겪었는데…베이조스 "아마존은 안전"

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

한국 쿠팡 물류센터에서 코로나19(COVID-19) 확진자가 대규모로 나와 대형 이커머스 업체의 물류창고 안전 문제가 떠오른 가운데 미국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 최고경영자(CEO)가 아마존의 물류창고 방역 관리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미국에서는 아마존이 창고 노동자들의 안전에 소홀해 잇따라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나온다는 비판이 제기됐지만 베이조스는 이를 일축했다.

/사진=AFP

지난 2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이날 베이조스 CEO는 화상 형식의 연례 주주총회를 열어 코로나19에 대응한 회사측 대응을 지지했다. 이날 주주들은 베이조스와 회사 측에 회사 창고 노동자에 대한 처우 등에 관해 질문했다.

그동안 일부 창고 직원들, 노동자 이익 옹호 단체, 일부 의회 관계자들로부터 아마존이 직원들의 안전을 구축하는데 신속하지 않고 보호 장비, 온도 검사 등 기타 도구를 제공하려는 노력도 게을리 했다는 비난이 제기됐었다.

또 지난 14일 CNBC에 따르면 아마존 뉴욕 베스페이지 물류창고 직원 중 한 명이 앞선 9일에 코로나19로 입원 중이다 사망한 사실이 보도됐는데 당시 CNBC는 "코로나19로 숨진 6번째 아마존 직원"이라고 전했다.

다만 아마존 측은 코로나19 확진자 현황이나 사망자 현황을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아왔다. 아마존 노동자들의 비공식적 집계한 바에 따르면 최소 900여 확진자가 나왔고 이 가운데 최소 10명이 사망했다는 추측이다.

베이조스는 이날 "아마존의 '전선' 창고에서 근무하는 직원들과 배송하는 직원들에게 감사를 표한다"며 "그들은 집에 갇혀 지내는 고객들에게 '생명선'을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마존은 일찌감치 대유행 기간 동안 노동자들을 보호해야 할 필요에 대해 깨달았다"며 "(아마존의 고위 지도부와 이사회는) 놀라운 일을 해냈다"고 치켜 세웠다.

아울러 "우리는 처음부터 이 일(대유행)을 심각하게 받아들였다"고 덧붙였다.

베이조스는 아마존이 코로나19 확산 속도를 늦추기 위해 창고 내부에서 작업이 이뤄지는 방식으로 바꿨다는 설명이다. 또 현재 전국 창고 노동자들에게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하겠다는 목적으로 자체 검사소를 설립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