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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송 급해 '방역' 뒷전…'슈퍼전파지' 된 쿠팡 물류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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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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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5.28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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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뉴스1) 안은나 기자 = 경기도 부천시 소재 쿠팡 물류센터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확산되고 있는 28일 부천오정물류단지 내 쿠팡 신선센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28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79명이다. 부천 물류센터와 관련 확진환자가 어제 54명, 현재까지 총 69명"이라고 밝혔다. 지난 23일 쿠팡 물류센터 내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일주일도 안 된 사이에 크게 확산이 이어지고 있는 추세다. 2020.5.28/뉴스1
(부천=뉴스1) 안은나 기자 = 경기도 부천시 소재 쿠팡 물류센터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확산되고 있는 28일 부천오정물류단지 내 쿠팡 신선센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28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79명이다. 부천 물류센터와 관련 확진환자가 어제 54명, 현재까지 총 69명"이라고 밝혔다. 지난 23일 쿠팡 물류센터 내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일주일도 안 된 사이에 크게 확산이 이어지고 있는 추세다. 2020.5.28/뉴스1
경기도 부천 쿠팡 물류센터에서 번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82명까지 불어났다. 물류센터 직원은 물론 가족, 지인 등 접촉자를 중심으로 연쇄 감염이 더 확산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신천지와 이태원 클럽에 이어 쿠팡 물류센터가 집단감염의 진앙이 된 데에는 △초기 대응 실패 △물류센터의 근로 특성 및 작업 환경 △방역수칙 교육 미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28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부천 쿠팡 물류센터 관련 확진자는 82명으로 늘었다. 물류센터 직원 63명과 접촉자 19명이다. 서울 17명, 인천 38명, 경기 27명 등 모두 수도권에서 발생했다. 경기도는 이날 부천 물류센터에 사실상의 영업금지인 2주간 집합금지 명령을 내렸다.


①초기대응: 확진 공지없이 오후조 출근


파장이 일파만파로 퍼진 배경으론 쿠팡의 초기 대응 실패가 먼저 꼽힌다. 첫 확진자 발생 후 전면 폐쇄와 전수검사가 늦어지면서 연쇄적 집단감염으로 번지고 있다는 것이다.

쿠팡이 지난 23일 발생한 부천 물류센터 확진자 사례를 통보받은 건 지난 24일이다. 방역을 위해 오전조(오전 8시 출근, 오후 5시 퇴근)는 오후 1시 조기 퇴근했으나 오후조(오후 5시 출근, 새벽 2시 퇴근)는 정상 출근했다. 방역을 위한 임시 폐쇄 후 정상영업을 강행한 셈이다.


②근무환경: 냉장 신선물류 작업공간 밀폐


(대전=뉴스1) 김기태 기자 = 부천 쿠팡물류센터와 관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69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28일 오후 대전의 한 도로에서 쿠팡 택배 직원들이 차량에 택배물품을 싣고 있다. 2020.5.28/뉴스1
(대전=뉴스1) 김기태 기자 = 부천 쿠팡물류센터와 관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69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28일 오후 대전의 한 도로에서 쿠팡 택배 직원들이 차량에 택배물품을 싣고 있다. 2020.5.28/뉴스1

쿠팡의 부천 물류센터는 신선식품인 냉장 물류를 주로 취급하는 곳이라고 한다. 직원들 상당수가 냉장 시설이 된 근무 장소에서 일했다. 온도 유지를 위해 완전히 밀폐된 공간인 데다 환기도 쉽지 않다. 코로나 바이러스의 생존과 전파에 유리한 환경이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냉장 시설로 내부 온도가 낮은 점도 영향을 준 것으로 파악된다. 감염 후에도 증상을 느끼지 쉽지 않고, 발열과 기침 등의 증상 발현을 일상적 근무 환경 탓으로 돌렸을 가능성도 있다.


③근로특성: 파트타임 일용직 방역관리 허점


파트타임 일용직이 많은 물류센터 근로자들의 특성도 확산 배경으로 지목된다. 부천 물류센터는 낮과 야간, 심야 등 3조 근무 체계다. 전수검사 대상인 지난 12~25일 근무한 근로자는 모두 4015명이다. 정규직과 계약직, 일용직, 퇴직자, 납품업체 직원을 모두 합해서다. 이 중 일용직이 2500~3000명에 달한다.

하루 일당을 벌기 위해 불특정 일용직·아르바이트 근로자가 일터로 출근했다 퇴근하는 구조다. 방역수칙 교육은 물론 출퇴근이나 근무 때 증상 체크가 쉽지 않다. 단시간 내 집중적인 노동이 이뤄지는 작업 환경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이혁민 신촌세브란스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는 이날 YTN에 나와 "일용직 근로자 등이 일시적으로 모였다가 일하고 나간다고 보면 굉장히 관리하기 어려운 측면들이 있다"고 했다.


④방역수칙: 작업장·구내식당·흡연실 등 구멍


(청주=뉴스1) 장수영 기자 =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이 28일 충북 청주시 오송읍 질병관리본부 브리핑실에서 열린 코로나19 국내 발생현황 브리핑에 참석하고 있다.   방대본은 28일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는 79명이며 이중 11명은 해외유입, 68명은 지역사회 감염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경기 부천 쿠팡 물류센터 코로나19 확진자는 46명 늘어난 총 82명이다. 2020.5.28/뉴스1
(청주=뉴스1) 장수영 기자 =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이 28일 충북 청주시 오송읍 질병관리본부 브리핑실에서 열린 코로나19 국내 발생현황 브리핑에 참석하고 있다. 방대본은 28일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는 79명이며 이중 11명은 해외유입, 68명은 지역사회 감염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경기 부천 쿠팡 물류센터 코로나19 확진자는 46명 늘어난 총 82명이다. 2020.5.28/뉴스1


사정이 이렇다 보니 회사 차원의 방역관리에도 구멍이 뚫렸다. 방역당국도 물류센터에서 기본적인 방역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여러 명이 좁은 공간에서 근접해 일하는 작업장 내에서 마스크 쓰기 등을 준수하지 않았고, 구내식당과 흡연실 등에서 밀접 접촉이 일어나 감염이 확산됐다는 것이다.

물류센터에서 일한 직원들도 "작업자들이 모여 함께 작업을 하고 식사도 다닥다닥 붙어서 한다"고 증언했다. 유통업계에선 코로나19로 밀려드는 배송 물량으로 '특수'를 맞은 쿠팡이 무리하다 화를 자초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전날 회의에서 "단시간, 집중 노동이 이뤄지는 직장에서 마스크 착용을 하지 않거나, '아프면 쉬기' 같은 직장 내 방역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확산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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