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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은 안가면 되는데…직장서 폭발한 코로나, 방법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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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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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5.29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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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7일 오후 서울 송파구 마켓컬리 물류센터에서 방역 관계자들이 방역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지난 27일 오후 서울 송파구 마켓컬리 물류센터에서 방역 관계자들이 방역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쿠팡 물류센터 집단감염을 비롯한 직장 내 코로나19 감염이 노동자들을 위협하고 있다. 방역당국이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으로 내건 '아프면 3~4일 쉬기'와 현실의 괴리가 결국 연쇄적인 직장 감염의 원인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최근 직장감염의 온상이 된 쿠팡 물류센터와 콜센터 등은 하루하루 벌어 먹고 사는 일용직 근로자들이 많다. 이들에게 아프다고 쉬라는 것은 생계가 끊어지는 일이기에 감염 확산을 막기가 더욱어렵다. 이태원 클럽에는 안 갈 수 있지만 직장은 안 가기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

지난 28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전날 대비 79명이 늘었다.

쿠팡 물류센터발 확진자는 지난 23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이날까지 누적 69명이다. 쿠팡 근무자만 55명이고 그 가족과 지인 등 지역사회 감염도 14명이나 된다. 현재까지 전수검사 대상 4159명 중 3445명(82.8%)이 검사를 마쳤다.


택시·뷔페식당·물류센터·콜센터…아파도 못쉬는 '일터'가 위험하다


부천 쿠팡물류센터와 관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69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28일 오후 대전의 한 도로에서 쿠팡 택배 직원들이 차량에 택배물품을 싣고 있다. /사진=뉴스1
부천 쿠팡물류센터와 관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69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28일 오후 대전의 한 도로에서 쿠팡 택배 직원들이 차량에 택배물품을 싣고 있다. /사진=뉴스1
현재까지 쿠팡 물류센터 중에는 부천과 고양 물류센터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특히 쿠팡발 확진자 대부분이 근무한 부천 물류센터의 일용직 노동자들이 매개가 된 또 다른 연쇄 직장 감염 우려가 제기된다.

일단 지난 주말 부천 물류센터에서 하루 아르바이트를 했던 확진 직원이 부천 중동 유베이스 타워의 콜센터에서도 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콜센터에 1800여명이 근무하는 것으로 파악돼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쿠팡의 '로켓배송'처럼 신속 배송 서비스 '샛별배송'을 제공하는 마켓컬리도 전날 물류센터 감염자를 확인했다. 서울 송파구 장지 상온1센터에서 지난 24일 근무한 뒤 지난 25일 확진 판정 받은 일일 단기직원 A씨는 쿠팡 부천 물류센터 직원인 친구로부터 전염된 것으로 파악된다.

곳곳에서 지역감염이 늘면서 감염 경로도 알 수 없는 집단감염도 나왔다. 이날 서울 동작구와 중구 등에 따르면 서울 중구 충정로 센트럴플레이스 건물 KB생명보험 영업점에서 전날과 이날 이틀 간 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최근의 집단감염의 중심에 있는 쿠팡 사례 역시 또 다른 직장 감염지가 연결고리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방역당국은 또 다른 집단감염지인 경기 부천시 뷔페 식당과의 연관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이곳은 이태원 방문 인천 학원강사발 n차 감염자로 파악되고 있는 택시기사 B씨(49·인천 132번 환자)가 지난 9~10일과 16일 돌잔치 사진 촬영 아르바이트를 한 '근무지'다. 지난 23일 확진된 쿠팡 부천 물류센터 직원 C씨(43·여)가 이 뷔페식당에 하객으로 다녀간 것으로 파악됐다.

직장을 통한 코로나19 확산 사례는 이들이 처음이 아니다. 이미 지난 3월에는 서울 구로구 콜센터에서만 169명이 집단감염되는 일이 있었다. 지난 2~3월에는 서울 여의도 파크원 건설현장에서도 여의도 숙소에 임시 거주하며 현장에 근무하던 노동자들 사이에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이태원 클럽발 최초 확진자인 용인 66번 남성이 다닌 IT 회사도 이 남성의 직장 동료 1명이 감염됐다. 당시 재택근무 등으로 추가 확진된 직원은 없었지만 자칫 또 다른 집단감염이 발생할 수 있던 사례다.


노동 현실의 괴리, 방역당국도 알았지만…


이처럼 직장이 코로나19 확산의 온상이 되는 데에는 노동 현실과 방역의 괴리도 적잖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하루 근무를 쉬었을 때 고용 상태나 생계에 타격이 있는 노동자들이 존재하는 만큼 방역당국의 '아프면 쉬기' 지침이 현실과 괴리가 있었다는 비판이다. 단순히 '쉬기'가 아니라 불가피하게 일터에 나와도 충분한 거리두기 등이 지켜지도록 하는 대책이 마련됐어야 했다는 지적이다.

손지승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부대변인은 "이미 지난 3월 169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서울 구로구 콜센터 집단감염을 겪었음에도 제대로 된 대책이 이뤄지지 않아 예견된 사례였다"고 비판했다.

손 부대변인은 "학교 방역 대책처럼 민간 사업장에서의 방역 대책도 고용노동부 등이 나서 선제적으로 강화할 필요가 있었다"며 "코로나19 경제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서는 일반 사업장에서의 코로나19 예방조치가 보장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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