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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에서 코로나 나왔는데 택배는?…추락하는 로켓배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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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시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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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5.29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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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뉴스1) 박대준 기자 = 28일 경기 고양시 원흥동 쿠팡 고양물류센터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센터 직원들이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고양시 제공) 2020.5.28/뉴스1
(고양=뉴스1) 박대준 기자 = 28일 경기 고양시 원흥동 쿠팡 고양물류센터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센터 직원들이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고양시 제공) 2020.5.28/뉴스1
코로나19(COVID-19)로 인한 ‘언택트(비대면) 트렌드’의 최대 수혜주로 꼽히는 e커머스기업 쿠팡이 사면초가에 몰렸다. 쿠팡 물류센터발 집단감염이 확산되면서 유·무형의 경영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쿠팡은 매년 천문학적 적자를 기록해왔지만, 지난해 적자폭을 대폭 줄이며 실적개선의 터닝포인트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이번 집단감염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기업이미지 타격은물론 올해 실적 개선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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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사상 최대 매출, 올들어 코로나로 특수누리다 ‘돌발 악재’

28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23일 부천 쿠팡 물류센터 관련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이날 오전 11시 기준 확진자는 82명으로 늘었다. 또 고양물류센터의 한 사무직 직원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이 센터도 자체 폐쇄했다.

수도권 주요 물류센터가 잇따라 문을 닫으면서 고속 성장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문제는 사태가 더 확산할 경우 막대한 유무형의 실적 손실이 예상되는 점이다.

지난해 쿠팡은 노(NO)재팬 불매운동 리스트에 오르며 고비에 놓이기도 했다. 쿠팡의 최대주주가 재일교포 손정의 회장이 운영하는 일본 소프트뱅크 비전펀드의 집중 투자를 받고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하지만 쿠팡은 “우리나라에서 설립돼 커왔고, 사업의 99% 이상을 국내에서 운영하며, 3만명에 가까운 일자리 창출에 크게 이바지했다”고 적극 소명하며 위기를 가까스로 넘겼다.

결국 쿠팡은 지난해 매출액(연결기준)이 사상 최대 규모인 7조1530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64.2% 급증하며 덩치를 키웠다. 또 영업 손실은 7205억원으로 전년(1조1279억원)보다 적자폭을 36.1% 확 줄였다.
부천 쿠팡물류센터와 관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69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28일 오후 대전의 한 도로에서 쿠팡 택배 직원들이 차량에 택배물품을 싣고 있다./사진=뉴스1
부천 쿠팡물류센터와 관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69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28일 오후 대전의 한 도로에서 쿠팡 택배 직원들이 차량에 택배물품을 싣고 있다./사진=뉴스1


◇당국, 쿠팡 경영진 초기 대응 실패 지적..추가 해외 투자유치 영향 주목

올 1분기 들어 코로나 사태로 시민들이 오프라인 매장 방문을 자제하면서 상대적 특수를 누렸다. 올해도 또다시 사상 최대 실적 타이틀을 경신하고, 흑자 전환에 더 다가설 수 있지 않겠냐는 장밋빛 전망이 쏟아졌다.

그러나 코로나의 역습이 닥쳤다. 특히 쿠팡 물류센터가 코로나 집단 감염의 진앙로 지목된 된 데에는 △초기 대응 실패 △물류센터의 근로 특성 및 작업 환경 △방역수칙 교육 미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쿠팡 경영진의 실책에 대한 비판도 쏟아지고 있다.

실제 이재명 경기도 지사는 부천 물류센터에 행정 명령을 내리며 “자칫 상품 배달 아닌 ‘코로나 배달’이라는 최악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 점이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선 코로나 19로 밀려드는 배송 물량으로 쿠팡이 무리한 확장을 하다 화를 자초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물류센터 내 쿠팡 직원들의 모자·신발에서도 코로나 바이러스가 검출되며 소비자들의 불신도 더 커져 가는 모양새다.

쿠팡이 그동안에는 만성 적자를 해외 투자자들로부터 보전해왔지만, 최근 손 회장의 비전펀드도 공유오피스 ‘위워크’ 등의 투자 실적 부진으로 감원에 나서는 등 하향세를 그리고 있어 쿠팡의 추가 투자 유치에 난항도 우려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쿠팡은 타 온라인 쇼핑몰보다 팬덤이 두터운 기업이었지만 엑소더스 조짐이 일고 있다”면서 “유·무형의 경영 손실이 불가피한데, 이번 위기를 잘 극복하느냐에 따라 미래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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