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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커진 리스크…증시 조정받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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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사무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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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5.29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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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장전]

임종철 디자인기자 /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임종철 디자인기자 /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글로벌 증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다시 커지고 있다. 실적 개선 없는 주가 상승으로 밸류에이션(기초체력 대비 주가 수준) 부담은 높아진 가운데 미·중 갈등과 코로나19(COVID-19) 재확산은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하지만 큰 폭의 조정 가능성도 제한된 상태여서 종목별, 업종별 빠른 순환매가 이어지는 종목장세가 나타날 것이란 분석이다.

28일(현지시간) 상승세를 나타냈던 미국 증시는 미·중 갈등 우려로 인해 급격히 반락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장중 최고 0.82% 상승했으나 낙폭이 커지며 전일 대비 147.63포인트(0.58%) 하락한 2만5400.64로 마감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장중 1% 이상 올랐다가 반락해 43.37포인트(0.46%) 떨어진 9368.98에 거래를 마쳤고, S&P(스탠다드앤드푸어스) 500 역시 장중 상승폭을 모두 반납하고 전일 대비 6.40포인트(0.21%) 내린 3029.73을 기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이 도화선이었다. 중국의 홍콩국가보안법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이 "29일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하자 증시는 일제히 하락 반전했다.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던 미중 갈등이 다시 본격화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은 홍콩 내에서 분리·전복을 꾀하는 활동을 강력히 처벌하는 내용이다. 미국은 그동안 홍콩에 대해 일국양제(한 국가, 두 체제)에 따라 중국으로부터 자치권을 누린다는 전제로 관세·투자·무역 등에 특별지위를 부여했다. 하지만 홍콩의 자치권을 침해할 소지가 있는 홍콩 국가보안법이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통과되자 미국도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29일 기자회견을 통해 홍콩에 부여했던 특별지위을 박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중국을 다시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거나 지난해 체결했던 1차 무역합의의 전면 재검토, 신규 관세 부과 등의 조치가 나올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국내에서는 경기 침체 우려와 코로나19 확진자의 급격한 증가가 부담으로 작용한다. 전날 한국은행은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기준 0.75%에서 0.5%로 인하했다. 금리 인하는 긍정적이지만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1%에서 -0.2%로 하향 조정하면서 시장의 우려를 키웠다. 특히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추가 금리 인하 여지를 남기지 않자 시장에서는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상승폭을 모두 반납했다.

지난 27일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79명으로 지난 4월5일(81명) 이후 약 2달만에 가장 많은 확진자 수를 기록했다. 확진자 감소세를 나타내던 우리나라는 경기 부천시의 쿠팡물류센터를 중심으로 한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2차 확산 우려가 커졌다. 정부를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수도권 내 박물관, 미술관 등 다중이용시설을 제한하는 조치를 발표했다.

글로벌 경제 재개 기대감에 상승했던 증시는 국내 코로나19 재확산과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경기 침체 우려, 미·중 갈등 등 복합적 요인이 겹치며 추가 상승 여력이 제한돼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경제 재개 이후 반등하고 있는 각종 경제지표와 풍부한 유동성 등으로 증시 하락 가능성도 제한돼 종목별 장세가 펼쳐질 것이란 전망이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날 미국 증시에서는 마이크론이 하반기 반도체 재고 증가 등으로 하락했고, 헬스케어 업종은 ASCO(미국 암 임상 학회) 개막에 힘입어 상승했다"며 "한국 증시도 이러한 변화를 감안해 빠른 종목별, 업종별 순환매가 이어지는 등 종목 장세가 펼쳐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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