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 영어로 뭐지?"…여행소비자가 즐긴 광고는

머니투데이

유승목 기자

틸다 스윈튼과 이시언이 캐스팅돼 화제를 모은 트립닷컴 TV광고 장면. /사진=트립닷컴

"여행이 영어로 뭐지?"

온라인여행사(OTA) 트립닷컴의 광고에서 틸다 스윈튼이 여행 고수를 꿈 꾸는 이시언에게 건넨 말이다. 헐리우드에서 손꼽히는 '대배우'와 예능프로그램으로 이름을 알린 '대(기)배우'가 만나 화제가 된 이 광고가 지난해 TV에서 가장 잘 나간 광고로 뽑혔다.

29일 트립닷컴은 '제28회 국민이 선택한 좋은 광고상'에서 '블록버스터 여행앱'과 '이중환전수수료' 광고 영상으로 TV 부문 광고상을 구상했다고 밝혔다.

국민이 선택한 좋은 광고상은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고 한국광고주협회가 주최하는 행사로 지난 한 해 동안 집행된 신문·잡지·TV·라디오 광고를 대상으로 선정한다. 전문가 뿐 아니라 일반 소비자와 소비자단체도 심사로 참여해 소비자 공감대를 형성한 작품이 선정된다.

이번에 수상한 트립닷컴의 TV광고는 봉준호 감독의 영화 '설국열차' 등으로 한국에도 친숙한 틸다 스윈튼과 친숙한 이미지의 이시언이 참여해 큰 화제를 모았다. 인천의 한 골목 전체를 스튜디오처럼 꾸미고 영화 촬영용 장비를 사용, 블록버스터급 스케일의 완성도를 자랑하는 것이 특징이다.

무엇보다 영어로 여행을 뜻하는 명사 트립(Trip)과 트립닷컴 브랜드명을 연결한 인상적인 광고 카피의 창의성이 돋보였단 평가다. 업계에 따르면 트립닷컴은 해당 광고를 위해 여행업계에서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광고금액을 훨씬 상회하는 비용을 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트립닷컴 관계자는 "지난해 트립닷컴의 광고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모델 캐스팅과 인상적인 카피로 사랑을 받았다"며 "특히 이번 국민이 선택한 광고상 수상으로 일반 소비자에게도 직접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