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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車 괜찮다는데…홍콩 무역지위 잃으면 한국 수출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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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정준 기자
  • 이정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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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5.29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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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車 괜찮다는데…홍콩 무역지위 잃으면 한국 수출 영향은?
홍콩보안법 제정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심상치 않다. 특히 미국이 홍콩의 특별무역지위를 철회하겠다고 벼르고 있어, 이 경우 한국이 홍콩을 통해 중국으로 수출하던 관행에 철퇴를 맞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높다.

한국 반도체와 자동차 같은 대중국 수출이 많은 업종들이 이번 사태를 예의 주시하는 이유다. 일부에선 한국 중견·중소기업들은 홍콩을 거치지 않고 중국으로 수출할 경우 물류비 증가 등 부담이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도 내놓는다.

29일 한국무역협회는 '홍콩보안법 관련 미중 갈등과 우리 수출 영향' 보고서를 통해 홍콩보안법 통과를 계기로 미국이 홍콩 제재를 강화하면 홍콩을 중계무역 경유국 지위를 잃게 돼 단기 수출차질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 경우 한국은 중국으로의 직수출이나 다른 지역을 경유하는 대안 마련이 불가피하다.

한국은 홍콩에 보내는 수출물량 중 중국으로 재수출하기 위한 물량이 전체의 98.1%에 달한다. 대만 다음으로 비중이 높다. 홍콩은 총수입 중 89%를 재수출하는 중계무역 거점으로 이중 50%는 중국으로 재수출하고 있다. 사실상 중국 본토의 수출 거점 역할을 하는 셈이다.

미국이 홍콩보안법 통과를 이유로 홍콩의 특별무역지위를 철회할 경우 미국이 중국에 적용 중인 보복관세가 홍콩에도 적용돼 홍콩의 대미 수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홍콩의 특별무역지위가 철회되면 기존 1.6%의 대미 수출 관세가 최대 25%까지 늘어날 수 있다.

◇한국 반도체는 당장 영향 없을 듯, 자동차도 영향 적어

그렇다면 한국 수출산업은 어떤 영향을 받을까? 무엽협회는 일단 한국의 핵심 수출품목인 반도체는 당장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반도체의 경우 기본적으로 무관세인데다 직수출이 힘들지 않아서다. 홍콩 중계무역이 제재를 받으면 중국 심천을 거치거나, 아예 중국으로 직수출하는 방법이 있다. 대만에서 중국으로 우회 수출하는 길도 불가능한 건 아니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는 일단 홍콩 특별무역지위 상실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며 "중국으로 직수출하게 될 경우 물류창고를 확보하는 문제 정도가 걱정거리"라고 말했다.

자동차 수출 전선에도 큰 영향이 없다는 반응이다. 홍콩을 거쳐 수출할 일이 없기 때문이다. 현대·기아차의 경우 중국 판매물량 대부분을 현지 공장을 통해 생산하고 있는 데다 자동차 핵심 부품도 현지 조달 체제를 갖춰놨다.

반도체·車 괜찮다는데…홍콩 무역지위 잃으면 한국 수출 영향은?

미국이 중국에 적용중인 보복관세가 홍콩에 즉시 적용돼도 반도체와 자동차 등 핵심 수출품목이 입을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파악된다. 한국이 홍콩으로 수출하는 물량 중 미국으로 재수출되는 비중은 지난해 기준 1.7%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현대·기아차는 미국에도 현지 생산기지를 통해 판매물량 대부분을 충당하는 상황"이라며 "보복관세의 홍콩 적용 영향도 사실상 없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미중 무역전쟁 재점화, 반사이익 가능한 업종도 있다

오히려 홍콩 특별무역지위 상실로 반사이익을 볼 수 있는 업종도 있다. 무역협회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대중 제재 강화로 중국과 경쟁 중인 석유화학, 가전, 의료 및 정밀광학기기, 철강제품, 플라스틱 등은 반사이익이 예상된다.

한 석유화학 업체 관계자는 "홍콩을 통한 경유수출 비중이 3%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홍콩이 제재를 받으면 중국 기업과의 경쟁에서 단기적으로 유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반도체와 자동차, 석유화학, 철강 등 업종을 불문하고 중장기적으로 홍콩보안법을 둘러싼 미중 갈등은 수출전선에 타격을 줄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재계 한 관계자는 "단순히 홍콩 제재에 따른 직접적 후폭풍이 문제가 아니라 세계 경제를 움직이는 양국 갈등이 글로벌 경기와 수요에 미칠 충격이 걱정"이라며 "수년간 이어진 미중 갈등이 더 격화되면 한국 수출에 좋을 게 없다"고 지적했다.

게다가 덩치가 작은 한국 중소·중견 기업은 미중 갈등의 충격이 더 빠를 것으로 보인다. 무역협회는 대기업을 제외한 중소·중견 수출기업은 물류비용 증가와 대체 항공편 확보까지 단기적 차질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아직 가능성은 낮지만, 양국 무역 충돌이 장기화 돼 홍콩이 허브 기능을 상실할 경우 한국의 수출에 대한 부정적 영향도 확대될 것"이라며 "미국의 대 중극 제재가 시스템반도체에 국한돼 있지만 앞으로 한국 주력 상품인 메모리반도체로 확대될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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