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반포3주구 100% 후분양 제안…사업비 책임 조달"

머니투데이

이소은 기자

삼성물산이 제안한 반포3주구 투시도. /사진제공=삼성물산

강남권 재건축에 적용되는 분양가상한제와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에 대한 솔루션으로 후분양이 떠오르는 가운데, 삼성물산 (144,500원 0.00%)이 반포3주구에 100% 준공 후 분양을 제안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경우 후분양을 선택해야 사업추진에 유리하다고 보고 있다. 분양가 책정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표준지 공시지가가 해마다 상승하고 있어서다.

서울지역 공시지가는 지난 3년간 꾸준히 상승했다. 반포3주구는 올해 표준지 공시지가가 18.4% 상승해 서울시 평균보다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삼성물산은 반포3주구에 준공 후 분양을 통해 조합원 이익을 극대화 하겠다고 제안하고 이를 통해 분양수입이 선분양 대비 약 2500억원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후분양을 위해 필요한 사업경비와 공사비 등 모든 사업비를 책임지고 조달한다는 방침이다.

선분양과 달리 준공 후 분양은 사업비와 공사비, 이주대책 등을 위한 대규모 자금조달 능력이 필수적이다. 삼성물산은 대형건설사 중 최저 수준의 부채비율과 회사채 기준 AA+라는 높은 신용등급을 보유하고 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보증 없이 회사채(AA+) 기준금리 + 0.25%(5월 27일 기준 1.77%)의 저금리로 조합에 조달할 예정이다.

삼성물산은 반포3주구에 재건축사업 관련 실 입주시기를 2024년 3월로 제시했다. 획기적으로 사업기간을 단축하고 공사기간을 줄여 빠른 입주와 동시에 금융비용 등을 줄인다는 전략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분양가상한제 적용 시 가장 조합에 유리한 사업방식이 후분양이고, 삼성물산은 반포3주구에 100% 준공 후 분양이라는 최상의 제안과 함께 성공적으로 사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