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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보험료 싼 게 최고?···가입 전 '이거' 따져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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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세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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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5.3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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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가족]

[편집자주] 머니가족은 50대의 나머니 씨 가족이 일상생활에서 좌충우돌 겪을 수 있는 경제이야기를 알기 쉽게 전하기 위해 탄생한 캐릭터입니다. 머니가족은 50대 가장 나머니씨(55세)와 알뜰주부 대표격인 아내 오알뜰 씨(52세), 30대 직장인 장녀 나신상 씨(30세), 취업준비생인 아들 나정보 씨(27세)입니다. 그리고 나씨의 어머니 엄청나 씨(78세)와 미혼인 막내 동생 나신용 씨(41세)도 함께 삽니다. 머니가족은 급변하는 금융시장에서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올바른 상식을 전해주는 것은 물론 재테크방법, 주의사항 등 재미있는 금융생활을 여러분과 함께 할 것입니다.
사진=금융부
사진=금융부
#나신용씨는 3년전 지인이 소개한 보험설계사를 통해 20년간 납입하는 종신보험에 가입했다. 은행 예금금리보다 높은 이율이 제공되고, 매달 내는 보험료도 일반적인 보험상품보다 낮다는 설명이 마음에 들었다.

그러나 3년이 지난 현재 나씨는 개인사정으로 보험료를 더 이상 내기 어려워졌다. 그래서 보험계약을 해지했지만 그동안 낸 비용에 대한 환급금을 전혀 받을 수 없었다. 자신이 가입한 상품이 보험료 납입기간 중 보험계약 해지시 해지환급금이 없는 이른바 무해지환급 보험상품이었기 때문이다. 처음에 가입할 때 보험료가 낮은 이유를 신중하게 고려해야 했다며 후회했지만 이미 배는 떠난 뒤였다.


납입기간 채울 수 있을지 가입 전 고민해야


지난해 10월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무해지·저해지 환급형 보험의 불완전 판매 우려가 크다며 소비자 경보를 발령했다.

무해지보험은 기본형 상품과 비교해 20~30% 저렴한 보험료로 동일한 보장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된 보험상품이다. 대신 납입 기간 중간에 해지를 하게 되면 일부 환급금을 돌려주는 기본형과 달리 보험료를 얼마를 냈든 한 푼도 돌려받지 못한다. 저해지보험은 일부 돌려주긴 하지만 환급금이 기본 상품의 절반정도에 불과한 상품을 말한다.

한동안 잠잠하던 치매보험이 올 들어 불티나게 팔린 이유도 일부 보험사들이 치매보험을 무해지보험으로 만들어 팔고 있기 때문이었다. 실제로 국내 9개의 손해보험사가 1분기에만 총 11만2254건의 치매보험을 판매했는데 이중 무해지보험이 85%에 달했다.

무해지보험의 또 다른 특징은 납입 기간과 납입보험료를 다 채운 뒤 해지하면 해지환급률이 높아 원금보다 많이 돌려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이를 일부 설계사들은 적금과 비교해 팔기도 한다. 결과적으로 저축성 보험으로 둔갑한다.

물론 10년이든 20년이든 무해지보험 납입기간을 다 채운다면 고객에게 유리한 건 맞다. 본인의 향후 예상소득 등을 고려해 보험 계약을 유지할 수 있다면 나쁘지 않다.


가입시 약관, 안내서 꼼꼼히 봐야


문제는 많은 무해지보험 가입 고객들이 나씨처럼 충분히 설명듣지 못한다는 것이다. 금융당국이 무해지보험에 대한 소비자 경보를 발령한 것도 이런 점을 지적한 경고성 메시지였다.

현재 보험사들은 종신보험, 치매보험, 암보험, 어린이보험 등 주로 보장성보험을 무해지보험 상품으로 판매하는 추세다. 그렇기 때문에 만약 보험소비자가 목돈 마련이나 노후 연금 등을 목적으로 보험에 가입하는 것이라면 본래 취지에 맞게 저축성보험이나 연금보험에 가입하는 게 합리적이다.

지난해 기준 20년 계약 무해지보험 상품이 가장 많았으며, 보장성보험은 5년안에 신규계약의 절반 가량이 해지될 정도로 해지율이 상당히 높다. 무해지보험의 피해가 높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

만약 보험에 가입할 경우 보험을 판매하는 사람이 낮은 보험료와 적금과 비교할 정도의 높은 이율만 강조한다면 무해지보험을 의심할 필요도 있다는 것이 금융당국의 조언이다. 보험 가입시 보험약관·상품안내자료에 있는 '기간별 해지환급금 수준' 부분을 꼼꼼히 살펴보고 이해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무해지보험 상품이 나쁜 게 아니다. 특징을 제대로 알리지 않아 불완전판매가 발생하는 것이 소비자 피해로 이어지고 있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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