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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만에 침묵깬 윤미향, 여전히 남은 의혹 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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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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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5.29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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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기억연대 회계 부정 의혹이 불거진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이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해명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정의기억연대 회계 부정 의혹이 불거진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이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해명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정의기억연대 전 이사장)이 침묵을 깨고 11일 만에 기자회견에 나섰다. 윤 당선인은 그동안 자신과 정의연에 제기된 각종 의혹에 대해 하나하나 입장을 밝혔다.

다만 개인계좌 내역 등 의혹 해소에 필요한 자료를 모두 공개하지는 않았고 기존과 반복되는 내용도 많아 향후 검찰 수사 이후에야 구체적인 진실이 드러날 전망이다. 이날 기자회견 이후 여전히 남은 의혹을 정리해봤다.



윤미향 "기부금 모두 할머니 전달" 핵심 벗어났다?


윤 당선인은 가장 먼저 모금액 사용 논란을 언급하며 "직접 피해자들에게 현금지원을 목적으로 모금한 돈을 전달한 적이 없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2015년 한일합의 관련 모금을 포함해 총 세 차례에 모금을 진행했고 해당 금액을 모두 할머니들에게 전달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이는 정의연이 11일 기자회견에서 기부금 사용 내역을 공개하면서 해명을 마친 내용이었다. 지금까지는 기부금 중 할머니 직접 지원을 위해 사용하는 비중이 너무 적었다는 지적이 주를 이뤘다.

정의연 역시 단순한 지원금을 전달하는 인도적 지원단체가 아니며 최근 3년간 일반 기부수입 22억여원 중 41%를 차지하는 9억여원을 피해자 지원에 사용했다고 해명한 바 있다. 윤 당선인이 "일부에서 왜 성금을 전부 할머니에게 지원하지 않느냐고 비난했다"고 한 발언은 문제의 핵심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거나 피해간 것으로 보인다.



"개인 계좌 활용 잘못…개인적으론 사용 안 해"


정의기억연대 회계 부정 의혹이 불거진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이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해명 기자회견을 마친 뒤 건물을 나서고 있다.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정의기억연대 회계 부정 의혹이 불거진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이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해명 기자회견을 마친 뒤 건물을 나서고 있다.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윤 당선인은 개인 계좌를 이용해 후원금을 모은 것은 잘못된 판단이었다고 사과하면서도 이를 개인적으로 사용하지는 않았다고 했다.

윤 당선인은 "계좌 내역 상 9건의 모금을 통해 약 2억8000만원이 모였고 모금 목적에 맞게 사용된 돈은 약 2억3000만원이며 나머지 약 5000만원은 정대협 사업에 사용한 것으로 확인했다"며 "계좌이체를 하면서 이체 이유를 모두 부기해놓았기 때문에 각 거래내역의 성격을 파악할 수 있는 상태"라고 했다.

업무 편의를 위해 개인 계좌를 활용했지만 이를 주택 매매, 딸 유학 등 개인적 용도로 횡령하지는 않았다고 반박한 것이다. 주택 매매는 기존에 있던 예금과 가족에게 빌린 돈으로, 딸의 미국 유학은 남편이 받은 형사보상금과 손해배상금 약 2억4000만원으로 해결했다고 설명했다.

이때 윤 당선인은 현재 아파트 경매 취득은 2012년, 개인계좌 혼용은 2014년 이후의 일이어서 전혀 관계가 없다고 밝혔지만 남편의 형사보상금 수령과 딸 유학 시점에 대한 의혹은 설명하지 않았다.



"안성 쉼터 거래 의혹, 주변 시세 맞게 진행" 해명


25일 이용수 할머니가 기자회견 중 언급한 정의기억연대가 운영했던 경기도 안성시 금광면 소재 쉼터 '평화와 치유가 만나는 집'이 굳게 닫혀있다. 2020.5.25/뉴스1
25일 이용수 할머니가 기자회견 중 언급한 정의기억연대가 운영했던 경기도 안성시 금광면 소재 쉼터 '평화와 치유가 만나는 집'이 굳게 닫혀있다. 2020.5.25/뉴스1

경기도 안성에 마련한 '쉼터' 거래를 둘러싼 의혹은 정당한 거래였다는 입장을 다시 한번 밝혔다. 앞서 정대협은 이규민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의 소개로 해당 쉼터를 7억5000만원에 구입한 뒤 절반가량인 4억2000만원에 팔아 배임 의혹이 제기됐다.

윤 당선인은 구입 당시 판매자가 9억원에 내놓은 매물을 7억5000만원으로 조정해 매입했고 매각 가격 역시 주변 시세에 따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손해를 본 것은 안타깝지만 개인적인 이득을 취하거나 이규민 당선인에게 수수료를 지급한 적은 없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7년 만에 3억원이 넘는 손실이 났고 구체적인 거래 과정에 대한 해명이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번 기자회견은 대체로 윤 당선인 또는 정의연의 기존 입장에서 크게 달라지지 않은 수준에서 진행됐다. 윤 당선인은 2015 한일합의 내용을 사전에 알았다는 의혹, 위로금 수령을 막았다는 의혹 등에 대해 "명백히 사실이 아니다"고 재차 강조했다.

윤 당선인의 남편이 운영하는 수원시민신문이 정의연의 소식지 제작 등 일감을 수주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4개 업체에 견적을 확인해 최저 금액을 제시한 수원시민신문에 맡긴 것"이라며 "남편이나 제가 어떠한 이득을 취한 일이 전혀 없다"고 했다. 또 정의연의 회계 오류 의혹은 이미 정의연 측에서 여러 차례 해명했다는 이유로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윤 당선인이 이날 개인계좌 내역 등 구체적 자료를 공개하지 않는 등 여전히 풀리지 않은 의혹이 남아 결국 공은 검찰로 넘어가게 됐다. 윤 당선인은 의원 신분이 되더라도 검찰 수사에 성실히 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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