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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重, 원전에서 친환경 에너지 기업으로…채권단, 얼마나 지원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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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학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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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5.29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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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원 안팎 검토…시장 차입 여부·자구안 이행과정에 따라 달라져

한국수출입은행이 두산중공업의 외환채권 5억달러(약 5868억원)에 대한 대출 전환을 결정한 21일 오후 서초구 두산중공업 서울사무소 앞을 시민들이 지나고 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한국수출입은행이 두산중공업의 외환채권 5억달러(약 5868억원)에 대한 대출 전환을 결정한 21일 오후 서초구 두산중공업 서울사무소 앞을 시민들이 지나고 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채권단이 두산중공업 추가 지원을 검토한다. 규모는 1조원 안팎으로 시장 차입 여부, 두산그룹 자구노력 이행과정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정부는 27일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제23차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두산중공업의 경영정상화 관련 진행사항을 점검하고 논의했다.

이날 KDB산업은행과 한국수출입은행 등 채권단은 두산중공업의 정상화 방안을 보고했다. 두산중공업을 친환경 에너지 전문기업으로 바꾸고 대주주 유상증자, 주요 계열사와 비핵심자산 매각 등 재무구조 개선계획을 이행한다는 내용이다. 이를 전제로 채권단은 두산중공업의 지속가능 한 경영정상화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평가했다.

채권단은 두산중공업의 사업개편과 지속가능한 기업으로 정상화하기 위해 추가적인 지원도 검토한다. 채권단은 지난 3월 두산중공업에 긴급 운영자금 1조원을 지원한 데 이어 지난달 8000억원을 추가로 지원했다. 여기에 수은이 두산중공업 외화채권 5억달러(약 5868억원)의 조기상환까지 지원한 것까지 포함하면 2조4000억원에 이른다.

두산그룹도 자구안을 마련했다. 자구안에는 두산중공업에 대한 유상증자와 자산매각, 비용 축소 등 자구노력을 통해 3조원 이상을 확보하는 방안이 담겼다.

두산중공업은 채권단 지원과 자구안 3조원까지 5조4000억원을 마련하면서 당장 급한 불은 끌 수 있게 됐다. 두산중공업이 올해 갚아야 할 빚은 4조2000억원이고 총차입금은 4조9000억원이다. 이중 은행 차입은 만기 연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사업개편 과정에서 필요한 자금과 자구안을 이행하는 과정에서 일부 차질이 생길 수 있다. 실제로 두산그룹은 두산솔루스를 스카이레이크에 매각하려고 했으나 가격 차이로 협상이 결렬됐다. 주가도 액면가인 5000원에도 미치지 못하면서 유상증자는 진행 조차 못하고 있다.

채권단은 두산중공업이 시장 차입도 가능할 것으로 봤으나 이도 여의치 않다. 두산중공업의 알짜 자회사인 두산인프라코어도 다음 달 만기가 도래하는 300억원 규모의 회사채 차환을 위해 회사채 신속인수제를 신청할 정도다.

이에 채권단은 두산중공업에 충분한 시간을 주기 위해 1조원 안팎으로 추가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시장 차입이 원활해지면 지원 규모는 줄어들 수 있다. 또 계열사나 보유자산 매각이 원활하면 채권단도 부담을 덜 수 있다.

반면 상황이 악화되면 두산그룹은 두산중공업을 제외한 알짜 회사인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밥캣까지 매물로 내놔야 한다. 채권단 관계자는 "두산중공업 중심으로 사업을 개편할 것"이라며 "다른 계열사는 모두 매각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채권단은 다음 달 1일 두산중공업의 구체적인 정상화 방안과 지원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 이학렬
    이학렬 tootsie@mt.co.kr

    머니투데이 편집부, 증권부, 경제부, 정보미디어과학부, 이슈플러스팀 등을 거쳐 금융부에서 금융당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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