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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인 탈출 러시 본격화하나…홍콩보안법 강행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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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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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5.29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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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싱가포르, 아일랜드 등 이민 증가…英 "홍콩인 31만명에 시민권 확대"

(AFP=뉴스1) = 24일(현지시간) 홍콩 코즈웨이베이 지역에서 홍콩 시민들이 중국 정부의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 추진 반대 시위를 벌이고 있다.  ⓒ AFP=뉴스1
(AFP=뉴스1) = 24일(현지시간) 홍콩 코즈웨이베이 지역에서 홍콩 시민들이 중국 정부의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 추진 반대 시위를 벌이고 있다. ⓒ AFP=뉴스1
중국이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제정을 강행하면서 홍콩 시민들의 대탈출이 본격 시작될 전망이다.

미국이 홍콩의 경제·통상 부문 특별지위를 박탈할 가능성이 높은데다, '글로벌 금융 허브'로서 홍콩의 위상이 추락할 위험이 크다. 홍콩인의 자유와 인권도 제한받을 것이란 불안감이 커지면서 이민을 떠나는 홍콩인이 많아질 전망이다.

29일 홍콩 현지 언론에 따르면 중국 정부가 홍콩보안법 제정을 강행하면서 최근 홍콩내 이민 서비스 전문업체에는 해외 이민을 문의하는 홍콩인의 수가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송환법 사태때 이미 홍콩 내 12억원 이상 자산가 100여명이 아일랜드로 투자 이민을 신청했다. 대만 이민 신청도 지난해 1~7월 전년 동기 대비 28% 늘었다.

송환법 반대 시위가 심해진 지난해 9월 이후에는 매월 600명 이상이 대만으로 이주하고 있으며, 특히 지난해 10월에는 대만으로 이주한 홍콩인이 1243명에 달했다.

전날 대만의 중국 본토 담당기구인 대륙위원회 천밍퉁(陳明通) 위원장은 "홍콩인의 대만 거주, 거처 마련, 보살핌을 3대 정책 목표로 삼아 1주일 내로 지원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콩=AP/뉴시스] 28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13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3차 전체회의 폐막식이 열리는 가운데 홍콩보안법 표결 결과가 현광판에 표시되고 있다. 홍콩보안법은 찬성 2878표 반대 1표, 기권 6표로 통과됐다. 2020.05.28
[홍콩=AP/뉴시스] 28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13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3차 전체회의 폐막식이 열리는 가운데 홍콩보안법 표결 결과가 현광판에 표시되고 있다. 홍콩보안법은 찬성 2878표 반대 1표, 기권 6표로 통과됐다. 2020.05.28

일부 홍콩인은 시민권 획득이 쉬운 포르투갈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체를 옮겨 미국으로 이민하는 이들도 늘고 있다.

홍콩은 1997년 홍콩 주권반환, 2014년 대규모 민주화 시위인 '우산 혁명', 지난해 송환법 반대 시위 등 정세가 급변할 때 외국으로 이주하려는 사람의 수가 크게 늘어났었다.

홍콩 재벌과 부자들, 외국인 투자자들이 홍콩 내 자금을 빼내 싱가포르로 이전하고 있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송환법 반대 시위가 격화한 지난해 하반기부터 싱가포르에 있는 국제학교들에는 자녀 입학과 관련해 문의하는 홍콩인들의 수가 늘어나고, 실제로 입학하는 홍콩인 학생의 수도 크게 늘어났다.

이런 가운데 영국은 홍콩 시민 30만여 명에게 영국 시민권을 부여하는 길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28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도미닉 라브 영국 외무장관과 프리티 파텔 내무부 장관은 영국 해외시민권(British National Overseas·BNO)을 보유한 홍콩인의 영국 체류 가능 기간을 6개월에서 12개월로 늘리고, 영국 시민권을 취득하는 방법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BNO란 1997년 홍콩이 중국에 반환되기 전 영국 정부가 당시 홍콩인에게 발급한 여권으로 소지자 수는 약 31만5000명에 달한다. BNO 소지자는 영국 영사에게 도움을 요청할 수는 있도록 했지만, 영국 시민과 동등한 지위를 부여하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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