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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모" "광기, 공포" WHO 탈퇴 외친 트럼프에 비판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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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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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5.31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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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사진=	ap-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사진= ap-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세계보건기구(WHO) 탈퇴 의사를 밝히면서 각 방면의 전문가들이 비판을 쏟아냈다고 30일(현지시간) 미국 공영라디오 NPR, AFP 등이 보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COVID-19) 사태 부실 대응과 중국 편향성 등을 이유로 WHO와의 관계를 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미국은 WHO의 연간 예산 비중의 15%를 차지하는 가장 큰 재정 지원처였던 만큼 실제 관계가 끊어질 이어질 경우 WHO 조직이 크게 위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세계 각계 인사들은 미국이 전염병 유행 기간 동안 WHO를 탈퇴하기로 한 선택이 매우 위험한 결정이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전 오바마 행정부 보건부 차관보를 지낸 하워드 고 하버드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이 결정은 정말로 너무 근시안적이고 잘못된 것이며 이 모든 것은 미국인들의 생명까지 위험에 빠뜨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라마르 알렉산더 공화당 소속 테네시주 상원의원도 "대통령의 결정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미국의 가입을 철회하면 무엇보다 백신 개발에 필수적인 임상시험에 지장을 줄 수 있는데 이는 미국 시민 뿐 아니라 세계인이 필요로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WHO와의 관계를 끊는 것은 바이러스를 막는 것을 더 어렵게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전 수장인 톰 프리든 박사는 "미국은 WHO 창설에 도움을 주고 이제는 등을 돌리고 있는데 이는 세상을 등지고 있는 것"이라며 "그것은 우리를 덜 안전하게 만들고 세상을 위험하게 만든다"고 말했다.

유럽연합(EU)도 목소리를 냈다. EU는 성명을 통해 "지금은 협력과 공통의 해결책을 강화해야 할 때"라며 "국제적인 성과를 약하게 하는 행동은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독일에서는 옌스 슈판 보건장관이 "미국의 결정이 매우 유감스럽다"며 "이는 세계 건강 증진에 방해가 된다"고 지적했다. 앙겔라 메르켈 총리도 미국이 주최하는 올해 선진 7개국(G7) 정상회의에 직접 방미해 불참 의사를 밝혔다. 그는 "전반적인 유행병 상황을 고려할 때 미 워싱턴으로의 여정에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메르켈 독일 총리는 WHO를 지지한다고 밝혀 트럼프 대통령과 다른 입장을 보여왔다.

이 외에 영국 의학지 란셋 편집장인 리처드 홀톤은 "광기와 공포가 동시에 왔다"며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WHO 탈퇴를 일방적으로 결정할 수 있을지에 대해 의문을 품는 목소리도 나왔다.

미국 조지타운대 교수로 WHO에도 협력하고 있는 로런스 고스틴 박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WHO 탈퇴 표명은 불법적이고 무모하며 위험하다"면서 "그가 의회의 승인없이 WHO에서 탈퇴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켈리 리 사이먼프레이저대 공중보건학과 교수도 "대통령이 이렇게 할 수 있는 유일한 상황은 의회가 대통령에게 전적인 권한을 주기로 합의했을 때"라며 "대통령의 권한 행사에 대해서는 법률고문이 알려줘야 하는데, 트럼프는 좋은 조언을 못 받거나 듣지 않고 있다"고 비꼬았다.

다만 고스틴 박사는 "미 의회가 이 문제로 트럼프 대통령을 연방법원에 제소할 수도 있겠지만, 대통령은 법원의 결정이 나올 때까지 자금 지원을 중단하는 것만으로도 성공하는 것"이라며 "하지만 이 같은 혼란과 지연을 만들어 인명을 희생시키는 것은 용서할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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