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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초만에 무너진 '은행원 파이터' 이은정 "박지수! 다시 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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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원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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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6.01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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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정. /사진=로드FC 제공
이은정. /사진=로드FC 제공
은행원 출신의 파이터 이은정(26·팀피니쉬)이 박지수(20·로드짐 군산)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박지수는 자신에게 25초 패배를 안긴 상대다.

이은정은 지난 23일 잠실 롯데월드 핫식스 아프리카 콜로세움에서 열린 ARC 001에서 백현주를 상대로 판정승으로 제압했다. 그는 ROAD FC 첫 승을 달성했다. 의미 있는 순간이었다.

이은정은 은행원을 다니다가 격투기 선수가 된 파이터다. 다이어트를 위해 시작한 운동에 빠져 은행까지 그만두고 격투기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3년간 훈련을 거듭해 성장한 뒤 아마추어리그인 ROAD 센트럴리그를 거쳐 ROAD와 정식 계약을 체결, 프로 선수가 됐다.

하지만 프로무대는 혹독했다. 이은정은 지난해 11월 ROAD 데뷔전에서 박지수에게 25초 만에 패했다. 자신과 마찬가지로 데뷔전을 치르는 신인에게 당한 패배라 더욱 뼈아팠다. 더구나 25초 패배는 ROAD 여성 파이터 경기 역대 최단 시간 패배였다.

한동안 이은정은 마음고생이 심했다고 한다. 그는 "아직도 잊을 수 없는 날이다. 2019년 11월 9일은 내 데뷔전이었다. ROAD 정식 케이지에 오르기까지 3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24초 만에 3년이라는 시간이 무너져 한이었다"고 떠올렸다.

데뷔전에서 이은정은 아마추어 대회보다 큰 케이지로 인해 시야 확보를 위해 렌즈를 착용하고 프로 무대에 올랐다. 이것이 화근이었다. 경기 도중 펀치에 맞아 렌즈가 눈에서 빠졌고, 시야가 확보되지 않았다. 당황한 이은정은 박지수의 공격에 그대로 무너져 25초 TKO 패를 기록했다.

이은정은 "데뷔전을 하기 위해 40일을 피, 땀 흘리고 눈물도 흘리면서 준비했다. 정식 케이지가 넓어서 렌즈를 착용하고 케이지에 올랐다. 솔직히 말하면 펀치가 아픈 건 아니었다. 오픈핑거 글러브로 맞으면서 렌즈가 빠져서 당황하며 뒤로 빠지다가 바디킥을 맞고 TKO 됐다. 렌즈 때문에 감독님한테도 많이 혼났다. 이번에는 그런 일이 절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첫 승에 대해선 "다친 곳은 없다. 첫 승이니까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고, 믿기지 않는다. 지기만 하다가 이겼으니 더 뜻 깊은 승리다.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행복하다. 죽기 살기로 열심히 준비했다. 그래서 더 눈물이 나오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후 이은정은 자신의 SNS를 통해 박지수와 재대결을 바란다는 내용의 글을 게시했다.

이은정은 "백현주에게 승리했을 때 말을 하고 싶었다. 한을 풀고 싶다. 다시 박지수 선수와 붙고 싶다. 박지수도 매치를 수락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은정은 오는 6~7월 은행원으로 복직할 예정이다. 그는 "데뷔전 이후로 슬럼프도 오고 코로나19 사태도 터졌다. 한동안 마음고생이 심했다. 경제적으로 힘들어지고, 은행원으로 복귀하면 시합을 편하게 뛸 수 있지 않나 해서 다시 복귀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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