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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도 힘들었던 '희귀 폐질환', 우유 80통 분량 식염수로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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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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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6.01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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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항저우적십자병원(杭州市红会医院)
/사진 = 항저우적십자병원(杭州市红会医院)
중국의 한 병원이 희귀 폐질환을 앓던 남성의 치료를 위해 우유 80통 분량의 생리식염수를 사용했다는 소식이 이목을 끌고 있다.

중국 매체 첸장완바오에 따르면 항저우에 거주하는 쉬모씨(55)는 지난해부터 심한 기침에 시달렸다. 단순한 기침 증상이라고 여겼던 쉬모씨는 심한 기침으로 인해 걷기도 힘들 지경이 되자 항저우 적십자 병원을 찾았다.

병원의 호흡기내과 의사는 쉬모씨에게 흉부 CT 검사, 폐포 세척액 검사 등 다양한 검사를 거친 결과 '폐포단백질증'이라는 희귀 폐질환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폐포단백질증은 100만명 중에 3~4명이 걸릴 정도로 드문 병으로 호흡 곤란이나 심한 기침, 미열 등을 동반하는 호흡기 질환이다. 병이 상당히 진행되더라도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은데다 전문의의 검진에도 정상 소견을 보일 정도로 진단이 힘들다.

병원 측은 쉬모씨에게 폐포단백질증의 치료법인 '폐 세척'을 수행하기로 결정했다. 수술대에 누운 쉬모씨의 폐에는 200ml 우유 80병 분량에 해당하는 약 1만6000ml의 생리식염수가 투여됐고, 수술은 3시간이 넘도록 이어졌다.

처음에는 쉬모씨의 폐를 거친 식염수가 탁하고 뿌옇게 쏟아졌으나 계속되는 세척 과정을 거치면서 점점 투명한 액체가 흘러나왔다. 하얗게 물들어 있던 폐포도 점차 깨끗해졌으며, 폐를 메우고 있던 단백질 물질도 사라졌다.

수술을 마친 뒤 쉬모씨는 일상 생활을 불가능하게 할 정도로 쏟아졌던 기침이 사라졌으며, 폐의 혈액 중 산소 수치도 크게 개선됐다.

수술을 담당했던 항저우 적십자 병원 호흡기내과의 부과장 천아이팡은 "폐포 단백질증은 일반적인 질환은 아니지만 기침과 가래나 숨가쁨, 객혈 등이 나타나면 한번쯤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며 "제 때에 병원을 찾아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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