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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계속 나오는데"..슬그머니 사과문 배너 내린 쿠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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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시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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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6.01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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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發 확진자 3명늘어 총112명으로, 마켓컬리는 여전히 전면 사과문.."김범석 대표 직접 나서야" 목소리

1일 현재 쿠팡(왼쪽)과 마켓컬리 모바일 초기화면. 쿠팡은 사과문 배너를 내린 상태다./사진제공=각사
1일 현재 쿠팡(왼쪽)과 마켓컬리 모바일 초기화면. 쿠팡은 사과문 배너를 내린 상태다./사진제공=각사
쿠팡이 부천 물류센터 내 코로나 19(COVID-19) 첫 확진자 발생 닷새 만에야 사과문을 올려 '늑장 대응' 비판을 받은 가운데, 이번엔 슬그머니 사과문 배너를 내려 눈총을 사고 있다.

쿠팡은 지난달 28일 오후 '쿠팡 물류센터의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관련 안내드립니다' 배너를 모바일과 홈페이지에 올렸지만, 1일 현재 사라진 상태다. 대신 SPC그룹과 제휴한 '얌(YAAM!)' 델리 브랜드 단독 론칭 홍보 배너가 들어가 있다.

당초 이 배너는 쿠팡의 공식 입장문과 연결돼 있었다. 이제 이 게시물을 보려면 고객센터 공지로 찾아 들어가봐야 한다.

쿠팡은 입장문에서 "물류센터에서 코로나 19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에 걱정이 크실 줄 안다"며 "어려운 시기에 저희까지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하다"고 밝혔다. 이어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고 야단치시는 말씀도 겸허하게 듣겠다"며 "늘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뒷북'인 데다가 사과보다는 주장과 해명에 방점을 뒀고, 발표 주체도 김범석 대표가 아닌 법인이다 보니 여론 반응은 싸늘했다. "책임감 있는 위기관리 리더십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쿠팡은 물류센터 관련 첫 확진자가 지난달 23일 발생했음에도, 25일 오전까지도 물류센터 운영을 지속해 초기 대응 실패로 사태를 키웠다는 비판을 받았다.

부천물류센터에 2주간 집합 금지 행정 명령을 내린 이재명 경기도 지사도 "확진자 발생 인지 후에도 수 백명의 관련자들이 방치돼 위험에 장시간 노출됐다"며 "역학 조사에 필요한 배송직원 명단 제공이 장시간 지연돼 강제조사에 나서게 한 점은 아쉬운 부분"이라고 꼬집었다.

아직 쿠팡 관련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1일 오후 "경기 부천 쿠팡물류센터 집단 발생과 관련한 누적 확진자 수는 전일 대비 3명 증가한 총112명"이라고 발표했다.
지난 28일 게재한 사과문과 연결되는 쿠팡 홈페이지 배너/사진제공=쿠팡
지난 28일 게재한 사과문과 연결되는 쿠팡 홈페이지 배너/사진제공=쿠팡

이는 비슷한 시기 물류센터 확진자가 발생한 마켓컬리의 대응 행보와도 극명히 대비된다는 평가가 꾸준하다.

현재까지 마켓컬리와 관련한 2차 감염자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지만 홈페이지나 모바일앱 초기화면 등에 '코로나19 관련 조치 안내'를 내걸고 있다.

김슬아 마켓컬리 대표는 일용직 확진자 1명이 나온 지난달 27일 당일 "고객에게 심려를 끼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모든 진행 상황을 숨기지 않고 투명하게 전달하겠다"고 공표한 바 있다. 쿠팡의 확진자 발생 초기 대응 문제도 있지만, 사후 위기 관리가 더 부실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 이유다.

사태는 정치권에서 '물류·배송 노동자 인권 이슈'로까지 번지는 양상이다.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지난달 29일 "물류·배송 노동자들이 기본적인 방역지침 조차 지킬 수 없는 열악한 환경이 드러나고 있어 안타깝다"며 "이들에 대한 법적 보호방안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명확한 사과와 근본적 사후 대책 논의 없이 넘겼다간 쿠팡이 소신·사명으로 삼고 있는 '로켓배송' 시스템의 근간이 흔들릴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유통 업계 관계자는 "논란이 계속되는 만큼 김범석 대표도 직접 나서서 소통하고, 소비자들의 신뢰를 회복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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