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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20억원 물고 제주 시내면세점 부지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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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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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6.01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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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정부 신규 특허 나지 않아, 사업 진행 불투명

(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 신세계면세점  2020.3.16/뉴스1
(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 신세계면세점 2020.3.16/뉴스1
신세계면세점이 올해초 추진했던 제주 시업내면세점 사업을 일단 보류했다. 코로나19(COVID-19) 여파로 정부 신규 특허가 나지 않아 사업 진행이 불투명해지면서다.

1일 면세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면세점은 이날 제주 시내 면세점 사업을 일단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신세계 면세점 관계자는 "정부 특허가 언제날지 모르는 상황에서 사업을 그대로 진행하기 어려워 부지 계약을 해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제주 면세점 자체를 포기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세계는 지난해 한 교육재단 소유의 뉴크라운호텔 부지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크라운호텔 부지를 매입해 호텔을 허물고 지상 7층(연면적 1만9978㎡)과 지하 7층(1만8226㎡) 등 3만8205㎡ 규모, 판매 시설 면적 1만5400㎡ 규모로 제주에서 면세사업을 진행할 계획이었다.

지난 1월 공식적으로 제주 면세점 진출을 발표한 뒤 제주도 교통영향평가와 경관·건축위원회를 통과하면서 준비 작업을 마쳤다. 하지만 지역별 면세점 신규 특허 여부를 결정하는 관세청 제도운영위원회가 올해 열리지 않으면서 사업 진행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신세계는 뉴크라운호텔 매매 계약 당시 2020년 5월 31일까지 정부 제주 시내면세점 특허 공고가 나지 않을 경우 해약금 20억원을 지급하고 매매 계약을 취소할 수 있다는 단서 조항을 달았었다. 결국 계약 파기로 20억원의 위약금을 물게 됐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나중에 후회할바에는 지금 발을 빼는 게 오히려 나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미 제주에 시내면세점을 운영중인 업체들 모두 이달부터 줄줄이 휴점하기 시작했다.

제주에 시내 면세점을 운영 중인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은 이날부터 제주 시내면세점 문을 닫았다.

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과 이에 따른 각국의 입국제한 조치들이 이어지면서 제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 급감한 데 따른 결정이다.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에 따르면 4월 제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1159명으로 전년 동월(13만 9360명) 대비 99.2% 감소했다. 지난 4월 6일부터 국토교통부의 국제선 인천공항 일원화 조치로 제주국제공항의 국제선 이용은 중단됐다.

롯데면세점 제주점은 지난 2월부터 영업시간을 단축해 운영해 왔으나, 5월 매출전년 대비 약 95% 급감하는 등 운영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지금까지 영업 지속을 위해 노력해 왔으나, 제주국제공항 운영 중단 등으로 사실상 출국객이 없어 휴점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신라면세점 역시 "면세점 이용객이 없어 4개월을 버티다 부득이 임시 휴점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롯데면세점은 국제적인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는 대로 제주점 영업을 재개할 방침이다. 신라면세점은 일단 1개월 휴점하고 추후 연장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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