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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달 찔끔 내리고 다시 오른 서울 아파트 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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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엄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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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6.02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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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심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제공=뉴스1
서울 도심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제공=뉴스1
서울 아파트값이 약 2달간의 조정기를 거쳐 다시 반등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민간 조사기관 통계는 이미 9주 만에 반등했고 정부 산하기관인 한국감정원 통계도 낙폭이 계속 축소되고 있다.

시세 15억 초과 주택에 대해선 주택담보대출을 전면 금지하는 등 전례 없는 고강도 규제를 골자로 한 12.16 대책과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경기침체가 맞물려 서울 아파트값이 장기간 조정 국면을 거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잃는 분위기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 9주 만에 반등…12.16대책 반짝 효과 그치나


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5월 마지막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대비 0.01% 상승했다. 3월 넷째 주부터 8주간 이어진 하락세가 9주 만에 상승 반전했다.

지난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0.02%로 전주(-0.04%)대비 낙폭이 축소됐다. 3월 말 이후 9주 연속 하락했지만 이 기간 최대 낙폭을 기록한 4월 넷째 주 하락률(-0.07%)과 비교해도 낙폭 둔화가 뚜렷하다.

통계 수치는 조금 차이가 있지만 두 기관 모두 12.16 대책 이후 예상보다 서울 아파트값 조정 국면이 짧다는 점엔 의견을 같이한다. 2018년 9·13 대책은 발표 이후 약 6개월(2018년 11월 중순~2019년 6월 초)간 하락장을 연출했는데 이보다 파급력이 크지 않았다는 얘기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이 하락세를 보인 8주 동안에도 강남권 재건축, 고가 아파트 위주로 약세였고 9억 이하 중저가 아파트는 조금씩 계속 올랐다“며 ”시세 흐름이 급등하는 분위기로 바뀌진 않겠지만 가격 조정은 거의 마무리된 것 같다“고 했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4~5월 서울 아파트값이 하락한 이유는 보유세(재산세+종합부동산세) 과세 기준일인 6월 1일을 앞둔 절세 목적의 급매물이 많았기 때문“이라며 ”최근 저가 매물 출현이 줄었고 호가도 다시 오르고 있어 가격 낙폭이 축소된 것“이라고 했다.

그는 12.16 대책 효과가 예상보다 길지 않은 것에 대해선 ”9.13 대책은 서울에 주택을 보유한 모든 다주택자에 영향을 줬지만 12.16 대책은 시세 9억원 초과 강남권 고가주택을 중점 타깃으로 했기 때문에 중저가 아파트 수요엔 영향을 주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한 공인중개사 사무소에 전세 매물 전단이 붙어있다. /사진제공=뉴스1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한 공인중개사 사무소에 전세 매물 전단이 붙어있다. /사진제공=뉴스1



짧은 조정기 배경엔 전셋값 불안도 있다


이번에 서울 아파트 가격 조정기가 예상보다 길지 않았던 이유로 전셋값 불안을 꼽는 전문가들도 적지 않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세가는 지난해 7월 이후 47주 연속 상승했다.

전세대출은 전세가의 최대 80%가 나오는 등 규제가 거의 없고, 전셋값이 시세의 레버리지(지렛대) 역할을 하는 까닭에 낙폭을 최소화했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시내 신축 아파트 수요가 많은 상황에서 8000가구 규모의 용산정비창 개발, 3기 신도시 사전청약제 등이 잇따라 발표되면서 청약 대기수요가 임대차 시장으로 옮겨간 것도 전셋값을 자극한 요인이란 분석도 있다.

출퇴근 여건이 좋고 학군이 뒷받침되는 인기 지역 신축 아파트 단지 수요가 지속하는 현상도 전셋값 상승압력으로 작용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약 1만 가구 ‘입주 폭탄’으로 전셋값 급락이 예상된 강동구도 입주가 마무리된 올해 2월 이후 전셋값이 15주 연속 오름세다.

전문가들은 전세 시장 안정을 위해 민간 아파트 전세공급 확대를 주문한다.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원장은 "공공주택 공급과 함께 민간이 공급하는 소형 아파트 전세 시장을 활성화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했다.

정부는 임대차 시장 안정을 위한 전월세신고제, 전월세상한제 도입을 검토한다. 하지만 내년부터 입주 물량이 줄어들고, 청약 실거주 규제가 강화되면서 오히려 이런 제도들이 전셋값 불안을 부추길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 이 기사는 빠르고 깊이있는 분석정보를 전하는 VIP 머니투데이(vip.mt.co.kr)에 2020년 6월 1일 (17:50)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 유엄식
    유엄식 usyoo@mt.co.kr

    머니투데이 건설부동산부 유엄식입니다. 건설업계와 서울시 재건축, 재개발 사업 등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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