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경제성장률 -1.3%…속보치 보다 0.1%p↑(상보)

/자료=한국은행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이 전기대비 1.3%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속보치(-1.4%) 보다 0.1%포인트 상향된 수치다.


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1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대비 1.3% 감소했다.

지난 4월 속보치 추계시 이용하지 못했던 실적치 자료를 반영한 결과 속보치(-1.4%)에 비해 0.1%포인트 상향 조정됐다.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4분기(-3.3%) 이후 최저치다.

속보치에 비해 서비스업이 0.4%포인트 하향 조정된 반면 제조업이 0.8%포인트 상향 조정됐다. 지출항목별로는 수출과 수입이 각각 속보치에 비해 0.6%포인트, 0.5%포인트 높아졌다.


경제활동별 성장률은 전기대비 △제조업 -1% △서비스업 -2.4% △건설업 0.2% △농림어업 3.7%로 집계됐다.

지출항목별로는 민간소비가 재화(의류, 화장품 등)와 서비스(음식숙박, 오락문화 등)가 모두 줄어 전기대비 6.5% 감소했다.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1분기(-13.8%) 이후 최저치다. 속보치보다 0.1%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정부소비는 물건비 지출 등을 중심으로 전기대비 1.4% 증가했다. 정부소비는 속보치 0.9%보다 0.5%포인트 높아졌다.

건설투자는 건물·토목 건설이 모두 늘어 0.5% 증가했다. 속보치 1.3% 보다 0.8%포인트 떨어졌다.

설비투자는 운송장비를 중심으로 전기대비 0.2% 늘었다. 속보치와 같다.

수출은 반도체 등이 늘었으나 자동차와 기계류 등이 줄어 1.4% 감소했다. 수입은 원유 등 광산품과 자동차 등이 줄어 전기대비 3.6% 줄었다.

1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는 455조4000억원으로 전기대비 0.8% 감소했다. 실질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5조2000억원에서 4조6000억원으로 줄었으나 교역조건이 개선돼 실질 국내총생산 성장률(-1.3%) 보다 높았다.

1분기 총저축률은 36%로 전기대비 1.6%포인트 상승했다. 국내총투자율은 건설과 설비투자가 늘어나며 전기대비 0.4%포인트 상승한 31.2%를 기록했다. 국외투자율은 4.8%로 전기대비 1.3%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실질 GDP 증가율은 기존과 같이 2%로 집계됐다. 1인당 국민총소득(GNI)는 3만2115달러로 전년대비 4.3% 감소했다. 속보치(3만2047달러) 보다는 소폭 올랐다.

GNI에서 기업과 정부에 분배된 소득을 제외한 1인당 가계총처분가능소득(PGDI)은 1만7381달러로 전년대비 3.8% 감소했다.

GDP디플레이터는 전년대비 0.9% 하락했다.

지난해 국민소득에서 노동소득이 차지하는 비율을 나타내는 노동소득분배율은 65.5%로 전년대비 2%포인트 높아졌다. 이는 피용자보수가 3.4% 증가한 반면 영업잉여가 6.9% 줄어든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