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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한국, 美제재 핑계로 원유대금 70억달러 안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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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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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6.02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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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예드 압바스 무사비 이란 외무부 대변인/사진=AFP
세예드 압바스 무사비 이란 외무부 대변인/사진=AFP
이란 외무부가 한국이 미국의 허락을 기다리느라 동결돼있는 이란의 원유 수출 대금을 주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테헤란타임스 등에 따르면 세예드 압바스 무사비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한국은 이란의 원유 수출자금 70억 달러를 현금 또는 상품으로 줘야 하는데 미국의 제재를 이유로 이 의무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무사비 대변인은 "양국은 2년간 이 문제를 논의했으나 한국은 미국의 허락만 기다리고 있다"며 "한국은 제3국(미국)이 이란과 한국의 오래된 우호를 방해하도록 해선 안 된단 걸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의 일방적 대이란 제재는 불법적이므로 한국의 핑계가 되지 못한다"고 했다.

다만 무사비 대변인은 한국이 50만 달러어치 유전병 치료제와 200만 달러 규모 의약품과 의료기기를 보내기로 한 것을 언급하며 "한국의 조처는 작지만 긍정적"이라고 평했다.

이란 정부는 한국의 은행 2곳에 개설된 이란 중앙은행의 계좌에 원화로 예치된 원유 수출대금을 송금하라고 한국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

그동안 한국 정유·석유화학 회사는 이란산 원유를 수입하고 대금을 이 계좌에 원화로 입금해왔다. 이란과 직접 외화거래는 미국 대이란 제재에 저촉되어서다.

이란에 수출하는 한국 회사는 이란 거래처에서 외화로 수출대금을 직접 받지 않고 한국에 있는 이 계좌에서 대금을 원화로 찾을 수 있다.

그러나 미국이 이란중앙은행을 지난해 9월 국제테러지원조직(SDGT)으로 지정하면서 미국의 제3자 제재(세컨더리 보이콧)를 우려한 한국 금융기관이 이 자금을 이용한 한국과 이란의 우회 교역을 사실상 중단했다.

한국 정부는 대이란 교역 재개를 위해 미국과 협의했고 미국이 인도적 교역은 허용하면서 4월 6일부터 '일반 라이선스8'에 기반한 인도적 교역이 재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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