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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장벽에 그려진 플로이드 얼굴…"숨 쉴 수 없다" 시위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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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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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6.02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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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우리가 숨쉬게 해달라"는 문구를 적은 티셔츠를 입고 시민이 항의하고 있다/사진=로이터
31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우리가 숨쉬게 해달라"는 문구를 적은 티셔츠를 입고 시민이 항의하고 있다/사진=로이터
미국 백인 경찰의 과잉 제압으로 흑인이 사망한 데 대한 항의 시위가 전 세계로 번지고 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BBC와 DW 등에 따르면 이날 독일 베를린과 영국 런던, 스위스 취리히 등 각지에서 수천 명이 모여 미국 시위대를 지지하는 시위를 했다.

이날 베를린 미국 대사관 주변에 수백 명이 모여 "플로이드에게 정의를" "우리 모두 숨 쉴 수 없다" 등의 구호를 외치며 항의했다.

베를린 장벽에는 플로이드의 얼굴과 "숨을 쉴 수 없다"는 문구를 새긴 그래피티가 그려졌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장벽에 그려진 조지 플로이드 얼굴과 "숨을 쉴 수 없다"는 문구 그래피티/사진=AFP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장벽에 그려진 조지 플로이드 얼굴과 "숨을 쉴 수 없다"는 문구 그래피티/사진=AFP

이날 독일 프로축구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제이든 산초는 경기에서 첫 골을 넣고 세레모니 대신 유니폼 상의를 걷어 '조지 플로이드에게 정의를'이라고 쓴 문구를 내보였다. 산초는 이 행위로 경고장을 받았으나 같은 팀 아치라프 하키미도 골을 넣은 후 유니폼을 걷어 똑같이 행동했다.

독일 일간 빌트지는 일요판 1면에 '살인 경찰이 미국에 불을 붙였다'는 제목으로 해고된 가해 경찰이 플로이드의 목을 짓누르던 사진을 실었다.

제이든 산초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소속 선수가 31일(현지시간) 골을 넣고 "플로이드에게 정의를" 등 미국 시위대를 지지하는 메시지를 보이고 있다/사진=AFP
제이든 산초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소속 선수가 31일(현지시간) 골을 넣고 "플로이드에게 정의를" 등 미국 시위대를 지지하는 메시지를 보이고 있다/사진=AFP

런던 트래펄가 광장에서는 사람들이 모여 미국 대사관까지 행진했다. 이들은 "인종차별은 팬데믹이다(Racism is a Pandemic)" "우리를 죽이지 말라"는 피켓을 들고 시위했다.

런던 경찰은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 위반과 경찰 폭행 등의 혐의로 시위대 중 23명을 체포했다.

'인종차별에 대한 저항'(Stand Up To Racism) 등 영국 단체들은 3일 플로이드 사망 사건과 관련해 전국적 행동을 일으키기로 했다.

이들 단체는 "사회적 거리를 지키면서 행하는 시위로 미국에서 인종차별에 저항하는 이들에 연대를 보여줄 것"이라며 "영국에서 흑인과 동양인, 소수민족(BAME·black, asian and minority ethnic)이 코로나19로 특히 많이 죽은 것과 관련해 정책적 반대 성격도 있다"고 했다.
"침묵은 폭력"이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하는 시민/사진=AFP
"침묵은 폭력"이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하는 시민/사진=AFP

스위스에선 1일 시위대 수백 명이 취리히 도심에 모여 행진을 했다. 현지 '타게스-안차이거'에 따르면 이들은 '흑인 생명도 중요하다(Black Lives Matter)' '침묵은 폭력(Silence Violence)' 등을 적은 피켓을 들고 시내를 걸었다.

뉴질랜드 오클랜드와 남섬 크라이스트처치 등에서도 다수 시민이 모여 "정의 없이 평화도 없다" "흑인 생명도 중요하다" 등 구호를 외치며 미 대사관 쪽으로 행진했다.

덴마크에서도 미국 대사관 주변에 시위대가 모여 "흑인 살해를 멈춰라" 등 문구를 들고 시위했다.

DW는 "이번 플로이트 사망 사건으로 미국뿐 아니라 유럽 내 흑인 및 특정 인종을 향한 차별과 편견, 증오의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면서 "유럽 또한 매일매일 인종차별이 일어나고 있음을 인정해야 하고, 미국처럼 비슷한 일이 벌어지지 않을 거라고 장담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인종차별은 살인"이라는 피켓을 들고 행진하는 시민들/사진=AFP
"인종차별은 살인"이라는 피켓을 들고 행진하는 시민들/사진=AFP

미국과 사이가 좋지 않은 러시아와 이란 등도 미국을 비판했다. 러시아 외교부는 성명을 내고 "이번 사건은 미국의 공권력이 저지른 불법적이고 정당화할 수 없는 폭력"이라면서 "미국 경찰은 중대 범죄를 자주 자행한다"고 주장했다.

이란은 뉴스를 통해 미국 내 시위 현장을 반복 중계하면서 미국 공권력의 폭력을 비판하고 있다.

지난달 25일 미국 미니애폴리스 경찰 소속 데릭 쇼빈 전 경관은 흑인 조지 플로이드를 체포하는 과정에서 플로이드가 "숨을 쉴 수 없다"고 호소하는 걸 무시하고 목을 무릎으로 눌러 사망토록 했다.

이날 미네소타주 검시관은 보고서에서 플로이드의 사인이 "경찰관의 제압과 억압, 목 압박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심폐 기능의 정지"라며 그의 죽음을 '살인'으로 분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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