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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없이 못 버텨"…제조업·서비스업 대출 최대폭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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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고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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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6.0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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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자금>시설자금 대출 증가율 역전 3분기째…서비스업·운전자금 대출 증가율 역대 최대

예금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 증감 추이. /자료=한국은행
예금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 증감 추이. /자료=한국은행
코로나19 쇼크에 제조업, 서비스업 대출금이 역대 최대로 늘어났다.

한국은행이 2일 발표한 '2020년 1분기 예금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에 다르면 올해 1분기말 기준 전산업 대출잔액은 전기대비 51조4000억원 증가한 1259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예금취급기관 산업별 대출은 은행, 저축은행, 상호금융 등 예금을 취급하는 금융회사가 기업(개인사업자 포함)에 빌려준 자금을 말한다.

제조업 대출잔액은 전기대비 14조8000억원(5.9%) 늘어난 372조원이었다. 증감액 기준으로 2008년 1분기 통계편제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했다. 증가율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1분기(13.4%) 이후 가장 높았다.

서비스업 대출잔액은 전기대비 34조원(13.0%) 늘어난 776조원으로 집계됐다. 증감액, 증가율 모두 통계편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한은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서비스업 업황아 악화되면서 정부와 금융기관의 중소기업, 소상공인 금융지원이 실시됐고, 기업의 자금확보 노력 등으로 대출 증가액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건설업 대출잔액은 전기대비 1조4000억원(6.5%) 증가한 44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분기 1000억원 감소에서 증가 전환했다.


투자보다 버티기…운전자금 대출 급증


예금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 증감 추이. /자료=한국은행
예금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 증감 추이. /자료=한국은행


1분기 전산업 대출잔액을 용도별로 나눠보면 운전자금 대출잔액은 전기대비 37조7000억원(12.3%) 736조5000억원, 시설자금 대출잔액은 전기대비 13조6000억원(7.8%) 늘어난 522조6000억원으로 집계된다.

운전자금은 보통 인건비나 재료비 지급 등에 쓰이며, 경기가 좋지 않을 때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 기업들의 경제활동이 빠르게 위축되면서, 장기적인 투자보다는 단기적인 인건비 등 자금 충당을 위해 대출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운전자금과 시설자금 대출 증가율 역전 현상은 지난해 3분기부터 시작됐다. 올해 1분기 기준 전체 산업별대출금 중 시설자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41.5%로 전분기 대비 0.6%포인트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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