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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전염병…' 美존슨·카터 물러났는데 트럼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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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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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6.03 0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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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 사망으로 불거진 미 전역으로 시위가 확산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한뒤 돌연 밖으로 나와 인근 세이트존스 교회를 향해 걸어가는 이벤트를 펼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선 군대까지 투입해 시위를 진압할 것을 경고했고, 교회 앞에선 성경책을 꺼내들고 "미국은 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AFPBBNews=뉴스1
흑인 사망으로 불거진 미 전역으로 시위가 확산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한뒤 돌연 밖으로 나와 인근 세이트존스 교회를 향해 걸어가는 이벤트를 펼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선 군대까지 투입해 시위를 진압할 것을 경고했고, 교회 앞에선 성경책을 꺼내들고 "미국은 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AFPBBNews=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타격과 이로인한 경제 침체 우려, 여기에 백인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흑인 남성이 사망하면서 벌어지는 전국적인 시위까지. 미국이 악몽같은 삼중고에 빠지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선 가도에도 먹구름이 꼈다.

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현 상황과 비슷했던 1968년과 1979년의 사례를 들면서 "여러 방향에서 동시에 충격이 올 경우, 유권자들은 새로운 선택을 하곤 했다"고 보도했다. 상황을 통제하고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자신감과는 별개로 유권자들이 등을 돌릴 수 있다는 얘기다.



52년전, 전염병·전국적 시위 덮친 美


린든 존슨 전 미국 대통령. /AFPBBNews=뉴스1
린든 존슨 전 미국 대통령. /AFPBBNews=뉴스1

1968년은 현재 미국에서 벌어지는 상황과 가장 흡사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당시는 미국이 베트남전의 수렁에 빠지면서 반전 시위가 극에 달했던 때였다. 린든 존슨 대통령의 지지율도 크게 떨어졌었다.

당해 1월30일, 북베트남과 베트콩은 '테트공세'를 시작해 미군을 지원하는 남베트남의 30여개 이상의 도시를 공격했다. 이로인해 미국 내에선 긴 전쟁동안 아무런 실익 없이 피해만 커지고 있다는 목소리가 커졌고, 이는 거친 반전 시위로 이어졌다.

같은해 4월에는 흑인 인권운동가인 마틴 루서 킹 목사가 암살당해 미 100여개 도시에서 폭동이 일어나기도 했다. 이로인해 각 주정부는 통행금지령을 내렸는데, 현재 내려진 통금은 이 때 이후 처음이다.

게다가 홍콩독감까지 유행해 미국에서만 10만명 가량이 사망하기도 하는 등 현재와 비슷한 상황이기도 했다.

이처럼 통제 불가능한 악재들이 터지면서 정적들로부터 숱한 공격을 받았던 린든 존슨 당시 대통령은 결국 재선 불출마를 선언하게 된다. 그리고 같은해 11월 대선에서 유권자들은 아예 정권 교체를 선택했다. 민주당 소속이었던 존슨 대통령을 이어 허버트 험프리 부통령이 후보로 나왔지만, 공화당의 리처드 닉슨이 승리를 가져갔다.



경제난과 외교 갈등이 겹쳤을 때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 /AFPBBNews=뉴스1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 /AFPBBNews=뉴스1

지미 카터 대통령 재임 시설인 1979년에는 미국이 이란과 갈등을 빚다 외교적 굴욕을 맛본 때이기도 하고, 최악의 '스태그플레이션(경제 불황속 물가상승)'을 겪었던 때 이기도 하다.

11월 4일에는 이란 대학생들이 주 테헤란 미 대사관을 습격, 미 외교관과 대사관 직원 52명을 인질로 잡아 444일간 억류했다. 미국은 특수부대까지 투입해 구출 작전을 실시했지만 실패했다. 이 사건은 미 역사상 가장 외교적 굴욕으로 남기도 했다. 이듬해 미국은 이란과 단교하고 경제 제재를 단행했다.

또 경제난도 심각했다. 1978년 미국에선 2차 오일쇼크가 발생, 1981년까지 유가가 급등했고, 실업률은 6%에 육박하고, 인플레이션은 13.3%를 기록하기도 했다.

카터 대통령은 이같은 악재에 지지율이 급락, 1980년 대선에서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에게 자리를 넘겨주며 재선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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