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은 하지마"…이 편견 깨려고 유튜버 된 자산운용사 대표

존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사진=구글코리아

"의외로 많은 분들이 알아봅니다. 심지어 목욕탕에서도요."


존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한 후 일상에서 긍정적인 변화가 생겼다고 했다. 존리 대표는 2일 구글 화상회의를 통해 열린 '유튜브 크리에이터와의 대화-경제·재테크 크리에이터'에서 "회사가 자산운용사 신뢰도 조사에서 1위를 하는 등 평판이 좋아졌다"며 "유튜브를 통한 긍정적 효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존리 대표는 지난해 국내 자산운용사 대표로는 처음으로 '유튜버'로 변신, '존리라이프스타일 주식' 채널을 열었다. 현재 구독자는 14만8000명에 달한다. 그는 2014년 미국에서 귀국한 이후 1000회 넘는 강연을 통해 제대로 된 투자의 중요성을 설파하는 주식투자 운동을 벌여왔다. 연세대 재학 중 미국으로 건너간 그는 월가의 스타 펀드매니저로 이름을 날렸다. 그가 15년간 운용했던 ‘코리아펀드’는 누적수익률 1600%라는 엄청난 성공을 거두기도 했다.
유튜브는 혁명적…하고싶은 얘기 필터링없이 언제든지"이런 커리어를 지닌 그가 유튜브에 뛰어든 이유는 뭘까. 존리 대표는 전 국민의 금융문맹 탈출을 돕기 위해서라고 했다. 그는 "한국은 여러면에서 선진국이지만 금융쪽에선 후진국이다"라며 "유튜브를 통해 내가 할일이 있구나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문맹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해 경제 독립을 이루지 못하는 이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존리 대표는 유튜브 콘텐츠 제작시 주식에 대한 편견을 깨는데 집중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은 주식 투자를 하면 안된다는 편견이 굉장히 많이 있다"며 "주식을 단기에 사고파는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고 변동성과 위험을 구별못하는 경우도 상당하다"고 말했다.

그는 유튜브가 이런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최적의 환경이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존리 대표는 "유튜브는 필터링없이 소통할 수 있어 경험을 전달하는데 상당히 효과적"이라며 "하고싶은 얘기를 언제든지 할 수 있어서 좋다. 혁명적이다"라고 말했다.

사진=구글코리아

공포에 주식 살수 있는 용기 설파…"학습효과 계기 됐을 것"그는 코로나19로 주식 시장이 혼란에 빠졌던 당시에 만든 영상을 기억에 남는 콘텐츠로 꼽았다. 존리 대표는 "코스피가 1300까지 떨어졌을때 주식을 냉정하게 사는 용기가 필요하다는 내용의 영상을 올렸다"며 "시청자들이 학습효과를 얻을수 있는 계기가 됐다는 것에 만족한다"고 회상했다. 실제 지난 3월 19일 코스피 지수는 2009년 7월 이후 처음으로 1500선이 붕괴되며 주식거래가 중단되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지만 2개월이 지난 5월 21일 2000선을 회복했다.


존 리 대표는 인상 깊었던 에피소드도 소개했다. 그는 "가정 주부들이나 연세드신 분들이 덕분에 라이프스타일을 바꿀수 있게 됐다고 고마움을 표하신다"고 말했다. 이어 "자녀들의 사교육을 끊고 그 돈으로 주식투자해서 희망이 생겼다는 분도 계신다"고 뿌듯해했다.

한편 이날 행사엔 '20대 짠순이 부자되기'라는 주제로 '김짠부 재테크'를 운영하는 김지은씨와 재테크와 창업 콘텐츠를 제작하는 주언규씨(신사임당)도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