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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에서 코로나 걱정 없이 에어컨 틀자…살균 필터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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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미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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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6.03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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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건설기술연구원의 기술이전으로 벤텍프론티어가 만든 외부 장착 가능한 광촉매 필터 '바이로(V-100)'/사진= 건기연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의 기술이전으로 벤텍프론티어가 만든 외부 장착 가능한 광촉매 필터 '바이로(V-100)'/사진= 건기연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전국 학교에 바이러스 살균 필터 도입이 추진된다. 무더위 속 에어컨 가동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더 퍼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바이러스 살균 필터를 개발한 한국건설기술연구원(건기연)과 정부 당국이 발빠르게 조치를 취하고 있다.



바이러스·세균 99% 제거 필터 개발… 전 학교 학급 공기청정기에 도입 추진


3일 건기연에 따르면 코로나19 등 바이러스와 대장균 등 세균을 99~99.99% 제거·불활화할 수 있는 외부 장착용 광촉매 필터가 조만간 조달청을 통해 공급될 예정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우수연구개발 혁신제품 등록을 통해서다.

혁신제품은 국가 R&D(연구개발)로 개발된 제품으로 성능이 규명됐지만 국내 인증체계 등이 마련되지 않아 상용화에 현실적 장벽이 있는 제품이 대상이다.

이번에 개발한 광촉매 필터는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이후 건기연 연구진이 2016년부터 CEVI융합연구단에 참여하면서 개발한 것이다. 광촉매가 빛과 반응할 때 발생하는 활성산소의 강력한 산화력으로 감염원의 공기 중 확산을 저지할 수 있으며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광촉매 필터의 항바이러스 성능평가 결과/사진= 건기연
광촉매 필터의 항바이러스 성능평가 결과/사진= 건기연

이 필터를 기존 에어컨이나 공기청정기 흡기구 등에 부착하면 바이러스나 부유세균, 악취 등을 제거할 수 있다. 건기연이 중소기업인 벤텍프론티어에 기술을 이전해 외부 부착형 광촉매 필터를 만들었다. 현재 대량 생산이 가능한 상태다.

건기연은 이 필터가 조달청을 통해 공급되면 전국 초·중·교 학교에서 이를 구입해 바로 적용할 수 있도록 교육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과기부 등과 협의하고 있다. 본격적 더위를 앞두고 사안이 시급한 만큼 최대한 빨리 필터를 전국 학급에 적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우선 전국 27만5000여개 학급에 있는 100만여대의 공기청정기에 광촉매 필터를 장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필터 1대당 가격은 약 20만원으로 총 2000여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 유치원·어린이집 등은 접촉망이 없는 상태인데 이와 관련 교육부와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대중교통 등에도 광촉매 필터 공기청정기 설치 추진… "안전한 환경 만들 것"


구현본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인프라안전연구본부 수석연구원/사진= 건기연
구현본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인프라안전연구본부 수석연구원/사진= 건기연

버스, 전철, 기차 등 대중교통에는 광촉매 필터를 장착한 공기청정기를 설치해 코로나19 감염을 예방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필터가 장착된 제품들은 위아비, 누리텍, 이지렌탈 등 중소기업에서 생산하고 있다. 앞서 건기연이 지난 3월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대구·경북지역에 광촉매 필터가 장착된 공기청정기 26대를 기부하기도 했다. 위닉스 또한 광촉매 필터 장착 제품 생산을 위해 건기연과 협의하고 있다.

필터 개발에 참여한 구현본 건기연 인프라안전연구본부 수석연구원은 "의료시설, 약자시설, 다중이용시설, 대중교통 등 다양한 다중 이용 실내 공간에서 적용 가능한 상시 방역·정화 시스템과 이를 이용한 긴급대응시설을 개발하고 있다"며 "감염병의 접촉 확산 방지를 위한 항균·항바이러스 건설자재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국외 연구기관과 기술교류도 하고 있다. 해외에서 먼저 협력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탈리아 언론이 광촉매 필터 개발 사항을 취재하기도 했고 미국 공병대는 조립식 음압병동의 공기여과장치 설치를 제안하기도 했다.

구 수석연구원은 "국내에 항바이러스 제품 인증체계가 없어 상용화에 현실적 애로가 있다"며 "국내 인증기관과 항바이러스 제품 성능 평가 방법 표준 및 인증체계 마련을 위한 연구 또한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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