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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롱맨' 트럼프는 왜…고개를 숙이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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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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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6.03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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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시위사태에 대한 대국민연설을 한 후 경호원들과 함께 밖으로 나와 인근에 있는 유서깊은 세인트 존스 교회 앞에 서서 성경을 들어보이고 있다. 2020.06.02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시위사태에 대한 대국민연설을 한 후 경호원들과 함께 밖으로 나와 인근에 있는 유서깊은 세인트 존스 교회 앞에 서서 성경을 들어보이고 있다. 2020.06.02
흑인 조지 플로이드의 억울한 죽음을 규탄하는 시위가 미국 전역에서 일주일 가까이 이어지고 있다. CNN 등 미 언론에 따르면 시위는 미국 전역으로 확산됐다. 폭력시위 진압을 위해 해외 파병에 맞먹는 주방위군이 소집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갈등을 봉합하기보다 분열을 조장하는 모양새다. 그는 시위대를 '폭도'로 규정하고 지난 1일(현지시간)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최악의 소요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군대를 동원할 것"이라고 경고하는 등 강경 대응을 이어가고 있다.


코로나에 플로이드 시위까지…"잘못 인정하라" 비판


트럼프 대통령 재임 이래 미국은 여러 차례 위기와 맞닥뜨렸다. 미국은 전세계적인 코로나19 대유행 과정에서 가장 큰 피해를 입었다. 이 와중에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과 이에 항의하는 대규모 군중시위에 직면했다. 고비고비마다 트럼프 대통령의 미숙한 대응과 실언이 기름을 부었지만, 사과는 단 한 번도 없었다.

오히려 시위대를 폭도와 폭력배로 규정하고 발포 명령을 시사했다. 시위 주도 세력을 극좌 성향의 '안티파'(Antifa·극렬 좌파)로 몰아세우고 테러조직으로 지정하겠다며 강수를 고집하고 있다. 미 언론들은 인종차별 반대 시위를 '이념전쟁'으로 몰아붙여 다가오는 11월 선거에 이용하려는 것으로 본다.

미국 각계각층에선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2008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 뉴욕시립대 교수는 지난달 뉴욕타임스(NYT)에 "잘못을 했을 때 인정할 수 있는 대통령이 필요하다"는 사설을 기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을 '자신이 범한 오류를 인정하지 못하는 어린아이'에 견주기도 했다.

(AFP=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의 사망에 항의하는 시위와 관련해 폭동 진압을 위해 군대를 동원할 수 있다고 말했다.  ⓒ AFP=뉴스1
(AFP=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의 사망에 항의하는 시위와 관련해 폭동 진압을 위해 군대를 동원할 수 있다고 말했다. ⓒ AFP=뉴스1


캐치프레이즈 '법과 질서'…"백인 부유층 표심잡기 전략"


트럼프 대통령은 사과 대신 '법과 질서' 유지의 캐치프레이즈를 내걸었다. 아사히신문은 지난 2일 "재선의 열쇠를 쥐고 있는 백인 부유층의 표심을 잡기 위해 '치안을 중시하는 이미지'를 만들려는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트럼프가 강조하는 '법과 질서'가 미국이 혼란에 빠져 있던 1968년 공화당의 리처드 닉슨 대통령이 사용한 것과 같다고 보도했다. 1968년은 베트남전 반대 시위를 기화로 미국의 정치·사회·문화를 송두리째 바꾼 '68 혁명'이 일어난 해다. 홍콩 독감과 유명인 암살, 베트남 전쟁 등으로 당시 미국은 지금처럼 정치적, 보건적 위기를 겪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전략이 썩 효과적인 것 같지는 않다. 워싱턴포스트(WP)가 지난달 31일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조 바이든 전 부통령 지지율은 53%,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43%였다. WP는 두 달 전 조사에서 벌어졌던 2%의 지지율 격차가 10%까지 넓어졌다며 "바이든이 명확하게 이기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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