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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전통' 깨질까… 중간배당 딜레마 빠진 하나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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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지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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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6.05 0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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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사옥 / 사진제공=하나금융지주
하나금융사옥 / 사진제공=하나금융지주
금융지주 가운데 유일하게 중간배당을 실시해 온 하나금융이 올해 중간배당 여부를 놓고 장고를 거듭 중이다. 금융당국의 거듭된 고배당 자제 주문, 재무건전성 확보 등과 주주들의 요구 사이에서 선뜻 결론을 내리지 못하는 모습이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4일 “은행들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배당 자제 권고와 주주 눈높이 사이에서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고 말했다.

하나금융 중간배당은 지주사 출범 전부터 시작된 오랜 전통이었다. 하나은행 시절인 2005년 8월 1주당 350원 중간배당을 시작으로 다음 해 지주사 출범 이후 단 한해도 거르지 않았다. 1주당 배당액이 서서히 줄어 2015년 150원을 찍은 뒤에는 매년 배당액을 늘려 지난해에는 사상 최고인 500원에 도달했다.

중간배당 이벤트는 하나금융 주가를 떠받치는 원동력이기도 했다. 한 예로 2015년 7월 대우조선해양 부실 여파로 금융지주 주가가 출렁일 때도 하나금융은 중간배당을 결의하면서 그 시기 주가가 오히려 0.3% 올랐다.

단순히 주가만 생각하면 중간배당을 하는 게 맞지만 올해는 사정이 다르다. 무엇보다 금융감독원의 압박이 거세다. 지난 4월2일 윤석헌 금감원장이 코로나19 대출 현장 점검에서 은행들을 향해 현금 배당, 자사주 매입, 성과급 지급 자제를 권고했다. 그는 지난달 22일 금융감독자문위원회 전체회의에서도 같은 내용을 언급했다.

소상공인 대출 확대 등으로 은행 재정건전성 우려가 커진 만큼 이를 우선 신경 쓰라는 주문이었다. 금융지주사 배당 재원은 주로 은행 등 자회사 배당에서 비롯된다는 점에서 금융지주도 예외는 아니다.

금감원 권고가 아니더라도 코로나19 이후 금융지주들은 재무건전성을 챙겨야 한다. 정부의 강력한 소상공인 대출 확대 정책에 신한·KB국민·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지난달 말 중소기업 및 개인사업자 대출잔액은 각각 471조3620억원, 253조9712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6.5%, 6.1%씩 증가했다.

금융위원회가 BIS(국제결제은행) 산출에 필요한 분모 격인 위험가중자산 내 중소기업 대출 위험가중치를 낮춰주는 바젤Ⅲ 최종안 시행을 2022년에서 올 6월로 앞당겨 그나마 부담을 덜긴 했다. 그러나 1단계 소상공인 대출 초저금리(1.5%) 기한이 1년에 불과하고 이후 연체율 상승과 부실 위험이 높아지는 건 은행들에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

이런 요인을 제거하더라도 올 1분기 하나금융 재무상태를 기준으로 지난해 수준 중간배당(1500억원)을 단행한다고 했을 때 BIS 비율은 약 7bp(1bp=0.01%p) 하락한 13.73%로 낮아진다. 이렇게 되면 KB금융(14.02%)이나 신한금융(14.10%)과 격차가 더 벌어진다. 우리금융(11.70%)보다 높다고는 하지만 우리금융은 표준등급법을 적용받고 있어 같은 비교가 어렵다.

하나금융은 이런 사정에도 불구하고 중간배당이 투자자들과 신뢰 문제가 있어 갑자기 안 할 수도 없다. 상반기 결산이 다가오지만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한 것도 이 때문이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자체 사정도 사정이지만 당국의 요구가 상당하다”며 “결정을 내리기가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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