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도시·스마트홈 '데이터로 편안한 세상'…공간이 변한다

인구구조 변화 속 도시와 집 등 공간의 재구성이 예상되는 가운데 글로벌 혁신기업들은 이미 관련된 다양한 비즈니스모델들을 펼쳐가고 있다. 스마트 주차 서비스부터 AI(인공지능) 기반 공공안전 기술까지 도시와 집을 더 스마트하게 만들기 위해 솔루션과 서비스를 개발에 나섰다.

3일 시장조사 매체 CB인사이츠에 따르면 도시 분야 비즈니스는 도시의 자원 이용 효율성과 시민들의 대중교통 이동성을 높이기 위한 데이터 중심 서비스 제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도시가 교통, 날씨, 주차, 물 사용, 쓰레기 관리 등의 데이터를 향상시킬 수 있도록 IoT(사물인터넷) 기술을 활용한다. IoT 기술의 핵심인 센서는 우리가 이전까지는 접근할 수 없었던 새로운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게 해준다.


주차 비즈니스모델은 주차 효율성을 높이는 예약 서비스 기업 파크위즈(ParkWhiz), 주차 분석 파키파이(ParkiFi), 스마트 미터링 미터피더(MeterFeeder) 등이 주목받는다. 모바일과 센서를 이용해 출퇴근 혼잡도에 대한 분석을 제공하는 교통 데이터 기업도 있다. 재그스터(Zagster), 모바이크(Mobike), 오포(Ofo) 등 스마트 자전거 공유 기업들은 수집 데이터를 활용해 새로운 통근 셔틀 서비스를 개발 중이다.

환경 센서 기업들은 날씨, 오염, 소음 등 우리가 도시 환경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한 데이터 수집 하드웨어를 개발한다. 폐기물 관리 기업들은 데이터와 연결장치 등을 활용해 폐기물 수집 프로세스를 최적화한다. 자연재해가 일어났을 경우 도시가 보다 신속하게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조치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돕는 재난 관리 비즈니스모델도 있다.

미래도시 비즈니스 기업들은 "다양한 산업에서 대량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할 수 있을 때 스마트할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미래도시는 상호연결된 센서, 장치, 소프트웨어의 복잡한 네트워크가 구축되고 유지돼야 한다. 완전히 스마트한 도시를 위해선 정부, 시민, 기업 간의 광범위한 협력도 필수적이다.


집의 미래적 변화도 홈 오토메이션, 스마트 어플라이언스, 에너지·유틸리티 효율화, 스마트락, 사이버보안, 건강, 웰빙 등의 비즈니스모델로 펼쳐진다. 기술이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더욱 통합됨에 따라 이 분야 기업들은 집을 이전보다 더 안전하고, 효율적이고, 더 연결되도록 하기 위한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한다.

주방용품 기업들은 머신러닝(기계학습)에 기반해 조리시간을 적절하게 조절할 수 있는 첨단센서 등 조리시스템을 선보인다. 가정용 로봇 기업은 AI와 딥러닝 기술로 음성·시각적 상호작용을 통해 정보를 전달하는 소셜로봇 어시스턴트 등을 만든다. 스마트프로그(Smartfrog), 링(Ring)처럼 집 안에 있는 어린이, 노인, 애완동물을 지켜보기 위한 모니터링 시스템 기업들도 있다.

스마트락 기업은 가상 키와 전자 자물쇠로 기존의 키에 대한 대체 솔루션을 제공한다. 사용자가 원격으로 방문자를 보고 대화할 수도 있게 한다. 집 안의 스마트 기기를 연결하고 보호할 수 있는 에로(Eero), 스태리(Starry) 등 홈 와이파이 시스템 기업과 사이버보안 솔루션 기업들도 주목된다.

에너지와 유틸리티 비즈니스 기업들은 사용자의 거주지 근접도를 자동으로 감지해 온도를 조절하는 제품을 만드는 등 센서, 모니터링 기술, 데이터 등을 활용해 가정이 물과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게 한다. 화재, 홍수 등 재해를 감지하고 집을 보호하는 첨단 모니터와 센서 장착 경보 시스템 기업들도 있다. 코쿤랩스(Cocoon Labs)는 저강도 음파를 이용해 집 안의 소란을 감지, 집주인에게 경고하는 대표적 스마트홈 보안장치 개발업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