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괴질' 의심 2건 코로나 아니었다, 가와사키병은?

머니투데이

김지성 기자

[요코하마=AP/뉴시스]20일 일본 도쿄 인근 가나가와현 요코하마의 한 공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쓴 어린이들이 놀이기구를 타며 놀고 있다. 일본 언론은 일본에서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로 주목받는 '아비간'의 임상 연구가 진행 중이지만 아직은 명확한 효과가 확인되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또 아비간은 태아기에 작용해 이상 발육과 선천기형을 유발하는 등 '기형 문제'도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2020.05.20.

'어린이 괴질'로 불린 코로나19(COVID-19) 연관 소아청소년 다기관 염증증후군으로 국내에 신고된 사례 2건에 대해 질병관리본부가 '가와사키병'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3일 정례브리핑에서 "신고된 2건의 사례에 대해 전문가 자문단 검토 결과 모두 다기관 염증증후군에 부합하지 않고, 가와사키병 쇼크증후군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가와사키병은 영유아에게 발생하는 급성 열성 발진증이다. 발병 원인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온몸에 염증이 발생하는 증상은 다기관 염증증후군과 동일하지만, 가와사키병은 주로 5세 이하에서 발병해 차이를 보인다.

질본에 따르면 국내에 신고된 2건의 사례 중 첫 번째는 11세 남아로 지난 3월 9일 필리핀에서 귀국한 뒤 4월 26일 발열이 발생했다. 같은 달 29일 입원 후 발진, 복통, 설사, 쇼크로 중환자실에서 입원 치료를 받았다. 이후 증세가 호전돼 지난달 11일 퇴원했다.

정 본부장은 "3월 초까지 필리핀에 체류한 바가 있어 코로나19 노출력을 확인했지만 PCR(유전자 증폭검사)과 중화항체 검사에서 음성으로 확인돼 다기관 염증증후군에 부합하지 않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 신고 사례인 4세 여아는 지난달 12일 발열이 생겨 같은 달 14일 입원했다. 결막출혈, 복통, 저혈압 등의 증상이 있었지만 치료 후 회복돼 지난달 30일 퇴원했다.

정 본부장은 이 환자에 대해서도 "PCR과 중화항체 검사에서 음성으로 확인됐고 코로나19 노출을 의심할만한 특별한 위험요인이 없어 다기관 염증증후군에 부합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