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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진압경찰 3000명·물대포 배치, 홍콩 긴장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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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이징(중국)=김명룡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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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6.04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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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부터 홍콩서 톈안먼 민주화 시위 추모집회…홍콩 당국, 코로나19 이유로 집회 불허

[홍콩=AP/뉴시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려가 잦아들지 않은 가운데 28일(현지시간) 홍콩에서 한 남성이 마스크를 쓴 채 야경을 보고 있다. 2020.05.29.
[홍콩=AP/뉴시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려가 잦아들지 않은 가운데 28일(현지시간) 홍콩에서 한 남성이 마스크를 쓴 채 야경을 보고 있다. 2020.05.29.
홍콩 당국이 4일로 예정된 톈안먼(天安門) 민주화 시위(1989년 6월4일) 31주년 희생자 추모집회를 전면금지하고 3000명이 넘는 시위 진압경찰을 배치, 시위 강행을 주장하고 있는 시위대와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홍콩 경찰 내부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 "홍콩 정부가 톈안먼 시위 추모 집회 개최에 대비해 3000여 명의 경찰을 시내 곳곳에 배치한다"고 보도했다.

홍콩 정부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방역을 이유로 이날 톈안먼 시위 희생자 추모 집회를 홍콩 전역에서 불허했다.

소식통은 SCMP에 "2000여명은 홍콩섬에 배치되며 홍콩정부청사와 중앙인민정부 홍콩 주재 연락판공실에는 두대의 물대포가 배치된다"고 말했다. 그는 "1000명은 몽콕과 같은 웨스트카오룽에 물대포와 함께 배치된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8명 이하의 무리를 지어 모이더라도 공공장소에서 공동의 목적으로 다수가 모인다면 사회적 거리 두기에서 정한 전체 숫자를 초과한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사회적 거리 두기 정책을 위반하는 개인에는 2000홍콩달러(258달러)의 벌금이 부과되며, 집회 주최자 등에는 최대 6개월 징역형과 2만5000홍콩달러의 벌금이 부과된다.

홍콩 경찰은 지난 수요일처럼 신속하게 시위 진압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지난 수요일 수천명이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제정을 항의하며 거리로 나섰는데 체포된 396명 중 상당수는 시위가 시작도 되기 전에 체포됐다.

홍콩에서는 지난 1990년 이후 매년 6월4일 빅토리아공원에서 톈안먼 시위 희생자 추모집회를 개최해 왔다. 지난해 18만여명이 추모집회에 모였는데 올해는 홍콩 경찰이 코로나19를 이유로 시위를 불허한 상태다.

추모집회를 주도하는 홍콩시민지원애국민주운동연협회측은 이날 온라인 추모집회를 열고 저녁 8시에는 홍콩 시내 100여개의 거리 부스에서 촛불을 켜줄 것을 요청했다.

1989년에 톈안먼 시위가 벌어졌다는 것을 기억하기 위해 저녁 8시9분에는 1분 동안 묵념을 올린다.

또 '8인 초과 모임' 불가 규정을 피하기위해 8명 이하의 무리로 모여 빅토리아 공원에서 촛불을 들기로 했다. 이들은 무리 사이에 1.5m씩 간격을 유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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