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가복 입고 '산스타그램'…등산복도 레깅스 열풍

밀레 트릴로지S 집업 티셔츠/사진=밀레

코로나19(COVID-19) 확산을 피하기 위해 산으로 가는 20대~30대가 많아지면서 등산용 레깅스를 입은 '가벼운 애슬레저룩'이 유행하고 있다. 요가복 같은 차림에 등산화를 신고 산 정상에서 인증 사진을 찍어 인스타그램에 올리는 인파가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4월까지 역성장하던 백화점 아웃도어 매출이 5월부터 젊은 산행 인구가 증가하며 플러스 반전했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아웃도어 매출은 코로나19 확산이 한창이던 지난 3·4월 각각 -38%, -2.9%로 역성장했지만 5월에는 +12.3% 상승 반전했다.


레깅스 입고 가벼운 차림으로 등산하는 2030 인구가 늘며 아웃도어 브랜드의 여름용 레깅스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아웃도어 브랜드 아이더와 협업해 산에서도 스타일을 살리며 시원하게 입을 수 있는 기능성 '아이스 레깅스'를 단독 출시했다.

롯데백화점-아이더 콜라보 '아이스 레깅스'

롯데백화점-아이더 콜라보 아이스 레깅스는 밀레니얼 세대의 등산·트레킹 활동 증가에 주목해 기획됐다. 필라테스, 요가 등 실내운동에서 애용되던 레깅스 수요가 점차 등산과 수상 레져 등 야외 액티비티로 확대되면서 아웃도어 활동에 적합한 시원한 기능성 레깅스를 제작한 것이다.

김광희 롯데백화점 남성스포츠팀장은 "산이 치유와 휴식의 공간으로 인식되면서 등산과 트레킹을 즐기는 밀레니얼 세대가 많아지고 있다"며 "20대~30대를 위해 스타일과 기능성을 겸비한 아이스 레깅스를 기획 출시했다"고 말했다.


네파도 아웃도어의 기술력을 접목한 스타일 레깅스를 출시했다. 네파의 '세라 레깅스'는 기존 요가복 레깅스의 단점을 보완해 비침 방지, 반사광 최소화, 허리를 감싸주는 디자인으로 선보였다. 몸에 딱 달라붙어 민망한 느낌을 최대한 줄이고 여성들의 불편함을 덜어줄 수 있는 디테일을 더했다.

이희주 네파 상품본부 전무는 "레깅스가 부담스러운 소비자를 위해 기존 레깅스의 단점을 보완해 출시했다"며 "나이와 체형에 얽매이지 않고 운동은 물론 등산, 캠핑부터 일상 스타일링까지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네파 '세라 레깅스'/사진=네파

특히 올해는 예년보다 여름이 일찍 찾아와, 길어진 날씨에 대비한 '냉감' 아웃도어 제품이 각광받고 있다.

밀레는 자체 개발한 냉감 기술 '콜드엣지'를 적용한 트릴로지S 집업 티셔츠를 선보였다. 더운 날씨로 체온이 상승해 땀이 날 때 자연스럽게 시원해지는 기능성 제품이다. 자외선 차단 기능은 물론, 습기를 흡수한 뒤 빠르게 마르는 기능으로 여름철 등산시 겪을 수 있는 불쾌지수를 낮춰준다.

송선근 밀레 수석부장은 "지난 5월 초 황금연휴 기간 서울 인근의 북한산, 청계산의 등산로에는 반팔 티셔츠에 레깅스 차림을 연출한 젊은 등산객의 수가 크게 늘었다"며 "덥고 습한 날씨에 등산하면 쉽게 지칠 수 있기 때문에 활동력을 이끌어낼 수 있는 제품이 필수"라고 설명했다.

노스페이스는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더위에 냉감 기능은 물론 항균, 자외선 차단, 신축 및 발수 기능 등 여름철 의류에 필요한 기능을 적용한 '마이너스 테크 컬렉션'을 내놨다.

노스페이스 마이너스 테크 컬렉션 티셔츠

여름철 다양한 아웃도어·스포츠 활동은 물론 일상 생활에서도 폭넓게 활용할 수 있도록 스타일리시한 디자인의 티셔츠, 팬츠, 레깅스, 트레이닝복 및 원피스를 다양하게 선보였다.

대표 제품 '마이너스 테크 반팔 라운드티'는 과감한 사선 절개와 컬러 배색으로 다이나믹한 느낌을 더해주는 냉감 티셔츠다. 항균 가공을 더해 여름철 야외 활동에서도 쾌적함을 유지시켜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