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테크, 버크셔 해서웨이 CIO와 손잡고 美 정부 손소독제 공급 추진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한국테크놀로지 (334원 ▲2 +0.60%)가 버크셔 해서웨이의 네트워크를 통해 미국 정부에 손소독제 공급을 추진한다. 우선 미국 8000여개 병원에 1100억원 규모의 손소독제를 공급할 계획이다.

한국테크놀로지는 미국 마케팅 및 프로모션 전문기업 MTLD홀딩스와 미국 및 캐나다 지역의 손소독제 독점 유통 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MTLD홀딩스는 미국 정부 입찰에 참여할 수 있는 라이센스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계약은 MTLD의 CIO(최고투자책임자)이자 워런 버핏 소유의 버크셔 해서웨이 홈서비스에 재직 중인 그웬 엑켈을 통해 이뤄졌다. 엑켈은 최근 중국 안방보험이 미래에셋그룹과 진행한 약 7조원 대의 미국 부동산 매각 과정에도 참여한바 있다.

한국테크는 미국에 3000만개의 손소독제를 공급할 계획이다. 우선 3000만개의 손소독제를 단계적으로 납품하면 MTLD가 6개월 이내에 미국과 캐나다 전역의 8000여개 의료기관 등에 우선 공급될 전망이다. 공급제품은 네이처 사이언스 손소독제(Nature Science Hand Sanitizer)로 30ml(밀리리터), 300ml, 500ml 등 총 3가지다.

한국테크는 MTLD와 함께 미국 정부에 손소독제, 마스크 등 K-방역 물품 공급도 추진할 예정이다. 이미 정부 물품 입찰 라이센스를 보유한 만큼 향후 협력을 강화해 빠른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신용구 대표는 “계획하고 있는 3000만 개를 모두 납품하면 총 1100억 원대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분석 하고 있다”라며 “미국이 코로나19는 물론 인종차별 관련 시위로 몸살을 앓고 있어 현지에 파견된 직원들의 안전 문제를 고려해 미국의 파트너들과 차분히 공급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신 대표는 계약 공시가 없어 불안하다는 일부 주주들의 지적에 대해 “대우조선해양건설 매출이 연결로 잡히며 매출이 크게 상승해 현재는 약 220억 이상의 단일 계약이 아닌 경우 공시를 할 수 없다”라며 “손소독제 사업은 물론 스마트폰 등 모든 사업 분야에서 성과를 내고 있으니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