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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날아오른 항공주, 순항 계속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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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인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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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6.05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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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포인트]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대한항공에 1조 2000억원의 자금을 신규 지원하기로 결정한 4월 24일 오후 시민들이 서울 중구 대한항공 서소문사옥 앞을 지나고 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대한항공에 1조 2000억원의 자금을 신규 지원하기로 결정한 4월 24일 오후 시민들이 서울 중구 대한항공 서소문사옥 앞을 지나고 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코로나19(COVID-19)에 직격탄을 입었던 항공주가 화물 호조와 구조조정 기대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내년에도 항공 업황이 완전히 회복되기 어려워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5일 오전 11시5분 현재 대한항공 (17,800원 상승50 0.3%)은 전날보다 9.14% 상승한 2만9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3,950원 상승130 3.4%)도 전날보다 4.5% 오른 4290원을 나타내고 있다.

화물 정보업체인 WorldACD에 따르면 4월 전세계 항공 화물은 전년 동월 대비 31.7% 급감했다. 전달 대비로도 22.8%가 감소했다. 국내에서도 4월 항공화물은 전년 동월 대비 26.1% 감소한 3만5800톤에 그쳤다. 그러나 화물 수익은 2배가 뛰었다. 물동량은 전반적으로 감소했지만, 운임도 뛰면서 수익이 늘어난 것이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마스크 제조의 주 원료인 부직포 4월 누계 수출(중량 기준)이 전년 대비 6배 이상 급증 했고, 소독제 주 원료인 에틸알코올, 이소프로필알코올도 4월 누계가 각각 412kg, 293톤으로 지난해 연간 총수출량을 웃돌았다. 의약품 수출도 같은 기간 3148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6%가 증가했다.

김영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2분기 예상을 뛰어넘는 화물 호조와 여객 사업량 감축, 순환휴직 등에 따른 비용 절감 효과로 FSC(대형항공사)들이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그는 "글로벌 화물 수익이 급등하고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물동량이 늘어나고 있다"며 "4월 대한항공의 국제선 화물 수송량은 전년 대비 12% 증가한 104톤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도 4월 수송량이 4% 증가했다. 아시아나항공은 2분기 사상 최대 이익까지 예상되고 있다.

항공업은 지난해에도 경쟁이 심화되고 있어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구조조정이 진행된다면 자본금을 확충한 대형사들이 장기적으로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저가 공세에 수요를 빼앗긴 양대 국적사는 지난해 말 부채 비율이 994%에 달할 정도로 재무구조가 안 좋았다"며 "코로나19로 구조조정과 자산 매각, 유상증자 등 체질 개선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위기를 버틸 수 있는 체력이 있는 상위업체는 유상증자과 유휴자산 및 비관련사업 매각 등으로 자구책을 먼저 마련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상대적으로 후순위에 놓이는 항공사의 경우 항공기 반납과 인력 구조 조정부터 최종적으로는 매각까지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당장 항공주들의 주가 정상화를 기대하기에는 이르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여객 수요가 빠르게 회복되기 힘들고, 구조조정도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전 세계적인 유동성 장세와 오는 9월 말까지 지속되는 공매도 금지 영향으로 최근 항공주 주가가 견조하지만, 대규모 유상증자 및 차입금 증가 등으로 주주가치가 훼손이 우려되고 있어 조정 국면을 피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또 이달 이탈리아를 시작으로 다음달 그리스와 스페인이 국제선 노선 재개를 준비 중에 있지만,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이 없어 팬더믹이 언제 종식될 지 알 수 없다.

최 연구원도 "항공사 주가는 포스크 코로나19에 대한 기대감을 먼저 반영하고 있다"며 "이번 위기를 넘기더라도 누적된 재무적 손상 탓에 바로 영업을 정상화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2021년 여객수요는 2~3년 전 수준에 머물러 코로나19 이전의 성장 추세를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상대적으로 재무 정상화가 빠를 수 있는 FSC들이 유리한 상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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