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테스 학원 차린 안다르 "연매출 1000억 목표"

머니투데이

이재윤 기자

안다르가 서울 지하철 강남역 인근에 개관한 안다르 스튜디오 필라테스 전경./사진=안다르

국내 대표 애슬레저 브랜드 안다르가 오프라인 매장 확대와 남성용 신제품 등을 앞세워 연매출 1000억원에 도전한다.

안다르는 올해 마케팅 비용 효율화와 제품 다각화 등을 통해 연매출을 지난해 보다 약 30% 증가한 1000억원까지 끌어올리겠다고 7일 밝혔다. 올해 1분기부터 높은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만큼 목표실적 달성이 어렵지 않을 것으로 기대했다.

코로나19 등 악재에도 안다르는 올해 4~5월 영업이익도 흑자로 돌아섰다. 지난해 온라인과 TV 등에서 대대적인 광고·마케팅을 진행하면서 적자를 기록했으나 올해는 영업실적 개선에 무게를 두겠다는 설명이다.

안다르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브랜드 이미지 구축을 위해 온라인과 TV 마케팅에 집중했다. 마케팅 비용을 줄이면 올해 2분기부터 완벽한 턴어라운드로 돌아설 것"이라며 "영업이익률도 10~12%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안다르는 올해 오프라인 중심의 고객경험을 마케팅 전략으로 잡았다. 온라인 중심 매출 비중과 브랜드 이미지에 변화를 주겠다는 취지다. 소재와 착용감 등 직접 체험하지 않으면 알기 어려운 제품 경쟁력을 강조하겠다는 설명이다.

지난달 초 서울 지하철 강남역 인근에 개관한 안다르 스튜디오 필라테스는 강습과 제품 체험까지 동시에 제공한다. 등록 고객에게 주 2회마다 안다르 제품을 지급한다. 가격은 1대1 강의는 인당 8만원, 5대1은 1만5000원 정도다.

회사 관계자는 "안다르 만의 철학과 분위기를 직접 연출하고 고객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마련했다"며 "앞서 다양한 체험행사를 했지만 아쉬움이 있었다. 고객들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해 오프라인 체험 공간을 3곳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다음 달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요가를 전문으로 하는 안다르 플래그십 매장을 연다. 제품 판매뿐만 아니라 브랜드 이미지 구축 등도 맡는다. 또 다른 오프라인 체험공간도 준비 중이다.

안다르는 여성복 중심의 애슬레저 소비층을 남성까지 확대하기 위한 신제품도 내놨다. 지난달 남성용 레깅스 '안다르 맨 캡슐 컬렉션'를 출시하고 판매 중이다. 남성들도 운동뿐 아니라 평상복으로 입을 수 있는 제품을 만들겠다는 취지다.

회사 관계자는 "이제는 골프장이나 등산할 때도 레깅스 등 애슬래저를 입을 수 있는 문화가 만들어지고 있다"며 "올해 탄탄한 영업실적을 바탕으로 추가 투자유치 등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