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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호 SKT 사장 “직원들 본사 대신 집 앞 '거점 오피스'로 출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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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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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6.07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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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 시대는 기회, 구시대 공식 모두 깬다...'주니어보드' 신설, …집 앞 '거점오피스' 확대

SKT 박정호 사장이 온라인 스트리밍 방식으로 열린 ‘비대면 타운홀’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회사 혁신 방향에 대해 토론하고 있다./사진제공=SK텔레콤
SKT 박정호 사장이 온라인 스트리밍 방식으로 열린 ‘비대면 타운홀’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회사 혁신 방향에 대해 토론하고 있다./사진제공=SK텔레콤
"전세계적인 '언택트' 트렌드는 ICT(정보통신기술) 기업에게 위기이자 기회다. 이동통신부터 뉴 ICT 사업, 기업 문화까지 새로운 시대에 맞게 혁신의 속도를 높여야 한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지난 3일 서울 을지로 본사 수펙스홀에서 포스트 코로나를 주제로 4시간에 걸친 '비대면 타운홀'을 진행하고 전방위적인 사업 전략을 발표했다.


서비스 출시 전 2030대 직원에게 결정 받기로…집 앞 '거점오피스' 확대


이날 현장에는 20여명의 임원만 참석했다. SK ICT 그룹사 임직원들은 T전화 그룹통화와 영상통화 '서로', PC/모바일 스트리밍, 사내방송 등 다양한 비대면 솔루션으로 타운홀에 참여했다.

박정호 사장은 "코로나가 전세계적으로 '슬로우 다운'(slowdown, 천천히 행동하기)을 요구하고 있지만 ICT기업은 글로벌 위기 극복을 위해 어느 때보다 빠르게 움직이고 변해야 한다"며 "전영역에서 구시대 공식을 모두 깰 때"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SK ICT 패밀리 약 4만명이 참여하는 타운홀에 비대면 시스템을 복합적으로 연결했다"며 "여러 솔루션을 직접 테스트하고 사업화하기 위한 시도"라고 했다.

변화 방법으로 박 사장은 "이동통신 경쟁력을 ARPU(가입자당 월 매출)나 가입자수로 계산하고 점유율을 고지 점령전으로 생각하는 것에서부터 벗어나야 한다"며 "디지털 시대에 맞게 각 사업 특성을 고려한 새로운 평가모델을 만들겠다"고 했다.

신규 사업에 대해서는 "당장 손해가 되더라도 모든 신사업을 AI(인공지능), 클라우드화하는 변화를 시도해야 새로운 기회가 생긴다"며 "디지털 시대에는 뉴 ICT 상품을 더 많은 회사에 개방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와 함께 서비스위원회 산하 '주니어 보드'를 신설하고 모든 서비스 출시 전 디지털 세대인 젊은 직원들에게 의사 결정을 받자고 파격 제안했다.

아울러 박 사장은 초협력 시대 키워드로 '자강'(自强)을 강조했다. 국내외 주요 기업과의 초협력에 있어 스스로 강하지 않고서는 곧 한계에 달하지만 새 시대를 이끌 힘이 있다면 글로벌 시장에서 무한한 기회를 열 수 있다는 의미다.


본사 대신 집 앞 '거점 오피스'로 출근…애자일 그룹 추진


박정호 사장이 영상통화로 강종렬 ICT인프라센터장과 통화하고 있다./사진제공=SK텔레콤
박정호 사장이 영상통화로 강종렬 ICT인프라센터장과 통화하고 있다./사진제공=SK텔레콤
직원들은 댓글로 일하는 방식 혁신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냈다. 경영진은 본사가 아닌 집에서 10~20분 거리의 사무실로 출근하는 '거점 오피스' 확대와 ICT로 업무효율을 높이는 '스마트솔루션'을 즉시 준비하기로 했다.

박 사장은 재택 데이터를 바탕으로 일하는 방식을 정교화하는 '디지털 워크2.0'와 구성원이 직접 필요 조직을 신설하는 '애자일(Agile) 그룹'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O2O 마케팅 플랫폼과 언택트 보안 솔루션 등 비대면 사업을 강화한다. 경영진은 코로나로 사업 환경이 악화됐으나 그동안 축적해온 디지털 역량으로 성장 돌파구를 만들고 있다고 역설했다.

코로나 이후 올해 3~4월 미디어 사업의 VOD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0% 이상 성장했고 같은 기간 e커머스의 거래액도 15% 가량 늘었다. 보안 분야에선 열화상 카메라 수요 확대로 신규 매출이 발생했고 통신서비스(MNO) 영역에서는 5G클라우드와 스마트팩토리 등 신사업기회가 열리고 있다.

SK텔레콤 경영진은 언택트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 △온-오프라인 유통망 장점을 연결한 O2O 마케팅 플랫폼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확대 △언택트 출입통제 솔루션 출시 △동영상 커머스 차별화 등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회사 전 임직원이 '언택트' 토론…새로운 기업 소통 문화 제시


SK텔레콤은 임직원들이 대강당에 모여 사업 방향을 공유하고 토론하는 타운홀을 정기적으로 개최해왔다. 이 자리는 CEO와 주요 임원이 직접 프레젠테이션하고 직원들이 의견을 내는 SK텔레콤 대표 소통 문화로 자리잡았다.

SK텔레콤은 코로나 영향 속에서도 타운홀 문화를 지속하기 위해 비대면 타운홀을 기획했다. SK텔레콤은 앞으로도 정기적으로 비대면 타운홀을 열어 기업 소통 문화도 혁신할 계획이다.

박 사장은 "직원들이 코로나로 거리를 둬야하는 상황이지만 디지털로 더 단단하게 결합해 위기를 기회로 만들자”고 끝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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