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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는 오르는데 지금 사면 고점일거 같고…"난감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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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6.06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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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아 투자노트]

한국이나 미국이나 주식시장이 뜨겁다. 주식이란 것이 갖고 있을 때 떨어지는 것도 힘들지만 안 갖고 있을 때 오르는 것도 못지않게 힘들다.

경제 상황이 좋지 않으니 주가가 오를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주식을 사지 않은 사람이나 일찌감치 차익실현하고 빨리 판 사람이나 허탈하기는 마찬가지일 것이다.

경제도 나쁜데 어떻게 증시가 오를 수 있냐고, 증시가 이상하다고, 조만간 떨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괜히 울분을 터트리는 사람들도 있다. 뒤늦게라도 주식 매수에 뛰어들어야 하나 싶지만 내가 사면 꼭지일까 싶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속만 타는 사람들도 있다.

이럴 땐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지금 주식을 사는게 좋은지, 이왕 늦은거 그냥 안 사고 버티는게 좋은지는 아무도 모른다. 또 주식을 살 것이지, 그냥 안 사고 버틸 것인지는 개인의 판단 문제다. 다만 이런 판단을 내리는데 도움이 되는 증시 격언과 전문가들의 의견을 정리해봤다.

/사진=pixabay
/사진=pixabay




1. 주식시장은 경제가 아니다.


폴 크루그먼 뉴욕시립대 교수는 미중 무역분쟁이 진행되는데 증시가 오르던 2018년 3월24일 자신의 트위터에 기억해야 할 3가지 규칙이 있다고 소개했다. 첫째, 주식시장은 경제가 아니다. 둘째, 주식시장은 경제가 아니다. 셋째, 주식시장은 경제가 아니다. 그는 2019년 8월15일 뉴욕타임스(NYT)에 기고한 칼럼에서도 이 3가지 규칙을 다시 인용해 소개했다.

경제를 보고 주식시장의 방향을 예측하려는 시도는 헛되다. 증시와 경제는 길게 놓고 보면 한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지만 1~2년의 단기간에는 서로 상반된 모습을 보일 때가 많다.




2. 시장과 싸우지 말라


'시장과 싸우지 말라'는 증시 격언이 있다. 증시가 하락해야 정상인데 왜 오르나, 지금쯤 조정받는게 맞는데 왜 강세가 지속되나 이런 식으로 시장 움직임에 반발하는 것이 시장과 싸우는 것이다.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트레이더로 최고의 위치에 올랐던 전설적인 투자자 제시 리버모어는 “시장 여건이 강세일 때는 심지어 전쟁조차 주식시장이 오르는 것을 막을 수 없고 여건이 약세일 때는 시장이 내려가는 것을 막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투자자가 할 일은 강세장에서는 낙관론자가 되고 약세장에서는 비관론자가 되는 것”이라며 시장 추세에 반대하지 말고 추세에 몸을 맡기라고 조언했다.

리버모어는 “투자자가 매달려야 할 관심사는 시장에서 돈을 버는 것이지 주가 움직임이 자기 생각과 맞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이 아니다”라고도 강조했다.

/사진=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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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모두가 환호할 때 떠나라


그럼에도 시장과 싸우려는 것은 역발상 투자가 성공한다는 생각이 뿌리깊기 때문이다. 주식이라면 지긋지긋하다며 모두가 시장을 떠날 때 주식을 사고, 모두가 주식에 열광할 때 떠나야 주식을 싸게 사서 비싸게 팔 수 있어 성공한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증시엔 “엄마가 갓난아기를 업고 증권사 객장에 나타날 때가 고점”이라는 격언이 있다. 평소에 주식에 관심도 없던 사람이 주식 투자하겠다며 나서면 그 때가 고점을 치고 떨어질 때란 의미다.

사실 시장 추종 매매의 대가 리버모어는 주식으로 엄청난 돈을 벌었지만 막판엔 파산해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그 이후 주식에 성공한 사람들은 주가가 쌀 때 사는 가치투자자가 많았다.

하지만 최근 장세를 보면 지난 3월 주가가 급락하자 주식을 한번도 하지 않았던 사람들이 매수에 뛰어들어 과거 역발상 투자에서 생각했던 증시 바닥의 모습은 나타나지 않았다. 전통적으로 증시 바닥의 신호로 여겨졌던 투자자들의 전적인 항복도 없이 증시는 급반등해버린 것이다.


반면 지금까지 주가가 급락할 때 매수에 나섰던 워런 버핏 같은 전문가는 오히려 증시에서 발을 빼는 모습을 보여 과거 증시 바닥 때와는 다른 양상을 보였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사진=pixabay
뉴욕증권거래소(NYSE)/사진=pixabay



4. 저점 매수는 환상이다.


시장이 오르는 지금 매수가 꺼려지는 이유는 주가가 이미 너무 올라 비싸게 사는 것 같아서다.

하지만 많은 투자자들이 성공 투자의 조건이라고 생각하는 저점 매수-고점 매도는 환상이다. 시장의 저점과 고점은 아무도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주가가 더 올라갈 것이기 때문에 지금 사도 괜찮은지, 지금이 고점이라 지금 사면 손실을 볼지, 예측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결론을 말하자면 주식시장에 사야 할 때, 팔아야 때란 따로 없다. 전설적인 펀드매니저 피터 린치는 시장의 방향은 아무도 예측할 수 없으니 항상 시장에 머물러 있으라고 조언했다. 장기 투자하며 버티면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피션트 프론티어 자문의 투자 담당 이사 윌리엄 번스타인은 1991년부터 10년간 S&P500 지수의 움직임을 따르는 뱅가드500 인덱스펀드에 투자할 경우 장기투자가 저점매수보다 더 효과적이라는 결론을 얻었다.

1991년에 뱅가드500 인덱스펀드에 투자했다면 매입단가는 77.22달러였다. 반면 1991년부터 10년간 S&P500 지수가 하루에 2% 이상 떨어질 때마다 투자했다면 137번 투자 기회를 얻을 수 있었고 이 때 평균 매입단가는 82.82달러로 오히려 올라갔다.

같은 기간 동안 S&P500지수가 5% 이상 하락했을 때 투자했다면 13번 싸게 살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으며 평균 매입 단가는 78.39달러였다. 2% 이상 하락했을 때 사는 것보다는 싸지만 10년 전 단 한 번 매입했을 때보다는 평균 매입단가가 높았다.

하지만 2000년 3월 닷컴 버블 고점일 때 나스닥지수에 투자했다면 16년간 본전도 회복하기 어려웠으니 장기투자가 정답이라고 할 수도 없다.

증시 호황을 보고 사야 되는지, 그냥 계속 지켜보고만 있어야 할지 고민된다면 방법은 2가지다. 버핏처럼 자신의 확고한 투자원칙이 있어 그에 따라 결정을 하든지, 아니면 10년은 투자할 생각으로 일정 기간에 한번씩 꾸준히 적립식으로 투자하든지다.

조금씩 꾸준히 적금하듯 장기 투자하면 시장을 예측할 필요가 없고 시과 싸울 일도 없으며 시장이 바닥일 떼 올인 했을 때보다야 수익률이 낮겠지만 고점에 올인해 큰 손실을 입을 위험은 피할 수 있다.

피터 린치는 “누구나 시장에서 돈을 벌 수 있는 머리는 갖고 있지만 아무나 배짱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뛰어난 기업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면 시간은 당신 편이다. 당신은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도 좋다”고 했다.

주가가 떨어질 때도, 오를 때도 주식을 사는 데는 배짱이 필요하고 그 다음엔 인내심이다. 물론 배짱과 인내심에 앞서 좋은 기업을 분석해 골라내는 머리를 쓰는 과정은 반드시 전제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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