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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루엠 IPO로 눈길끄는 삼성전기 분사 흥망성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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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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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6.10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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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트론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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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 부품 회사 솔루엠이 IPO(기업공개)를 추진 중인 가운데 앞서 삼성전기에서 분사한 뒤 상장에 성공한 기업의 흥망성쇠에도 관심이 몰린다. 삼성전기 (135,500원 ▼5,500 -3.90%)는 삼성그룹의 대표적인 IT 부품 회사로, 비주력 사업에 대한 정리 차원에서 그 동안 여러 기업을 분사했다. 눈에 띄는 성공 사례도 있는 반면 시장 변화에 대응하지 못 하고 어려움을 겪는 회사도 있다. 또 일부는 지분 매각으로 막대한 차익을 남기기도 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2000년 이후 삼성전기에서 분사한 뒤 상장한 기업은 빅솔론, 파트론, 에스맥, 나노스, 아이엠, 와이솔 등이다. 모두 전자 부품 업종 회사로 현재도 주식 시장에서 거래 중이다. 솔루엠은 현재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해 한국거래소의 심사를 받고 있다.

솔루엠 IPO로 눈길끄는 삼성전기 분사 흥망성쇠



2000년 이후 삼성전기 분사 회사 잇따라 상장…성공신화 잇따라


이 기업들은 삼성전기에서 사업부를 양수 받아 설립한 회사로, 분사 이후 실적 성장을 구가하며 상장에 성공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창업자는 대체로 삼성전기에서 관련 사업부 임원을 지내다 회사를 설립하며 CEO(경영책임자)가 됐다.

사업 아이템도 다양하다. 분사 당시 빅솔론은 POS(Point of Sales)용 프린터, 파트론은 유전체, 에스맥은 키패드, 아이엠은 DVD 광픽업, 와이솔은 소필터 사업을 양수하며 사업을 시작했다. 분사 이후 주로 삼성전기와 거래를 통해 매출을 올렸고, 점차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삼성전기 출신 임직원과 연구진 등이 주축인 만큼 '맨파워'에서 다른 부품 중소기업보다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삼성전기 분사 회사가 줄줄이 상장하며 임원 출신 CEO가 상장 기업 오너로 자리매김하자 한 때 주식 시장에선 "역시 삼성 임원 출신 CEO는 다르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이들은 함께 전자 부품 업계에서 활약하며 각자 수백억원의 지분 가치를 보유한 성공한 기업인으로 주목받았다.



파트론, 김종구 회장이 오너로 여전히 경영 일선에…나머지는 주인 바뀌어


하지만 십수년이 지난 지금 삼성전기 분사 상장 기업 모두가 꽃길만 걷고 있지 않다. IT 산업 구조 및 지형 변화에 따라 적절한 대응에 실패하며 투자자에게 상처를 남긴 사례도 있다.

우선 파트론 (8,710원 ▼70 -0.80%)은 삼성전기 부사장 출신 김종구 회장이 꾸준히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하며 주식 시장 대표 IT 부품 회사로 활약하고 있다. 2019년 매출액은 1조2545억원, 영업이익은 1051억원이다. 지난 8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5632억원이다. 전방산업인 스마트폰 시장 업황에 따라 실적 및 주가 부침이 있긴 했지만, 최근 수년간 비교적 안정적으로 이익을 창출하고 있다.

김종구 파트론 회장.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김종구 파트론 회장.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나머지는 주인이 바뀌었다.

아이엠 (5,290원 ▲100 +1.93%)은 삼성전기 영업본부장 출신 손을재 전 대표가 비교적 오랜 기간 회사를 지켰지만 2019년 현재 박세철 대표에게 지분을 매각했다. 아이엠은 분사 뒤 DVD 핵심 부품인 광픽업 시장 글로벌 1위로 성장세를 구가했지만, 이후 DVD 시장이 내리막길을 걸으면서 기세가 꺾였다. 지난해 매출액은 2021억원, 영업손실은 74억원, 순손실은 202억원이다. 현재 시가총액은 346억이다.

나노스 (3,450원 ▼10 -0.29%)는 비교적 우여곡절이 많았다. 나노스는 삼성전기 구매담당 상무였던 이해진 대표가 2004년 삼성전기 VCR 헤드 사업을 분사해 설립했다. 이후 2016년 이 대표는 경영권 포함 지분 매각을 추진했지만 결렬됐고, 회사는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갔다. 이 대표는 같은 해 담보주식 반대매매로 최대주주에서 물러났다. 결국 M&A(인수합병)를 통해 광림이 인수했다. 수년째 적자가 이어지다 올해 1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삼성전기 분사 이후 TSP(터치스크린패널)로 승승장구하던 에스맥 (3,385원 ▼55 -1.60%)은 여러 차례 주인이 바뀌었다. 삼성전기 전략영업팀장 출신 이성철 전 대표는 2016년 에스맥 보유주식 100만주와 경영권을 경영컨설팅 회사 인스앤드와 이스트버건디에 50억원에 매각했다. 이후 에스맥 최대주주는 2016년 러더포드1호조합, 2018년 지베이스, 이후 에이프로젠H&G, 2020년 오성첨단소재로 바뀌었다.

빅솔론 (7,140원 ▲240 +3.48%)은 2002년 분사 뒤 2005년 벤처캐피탈(VC) 출신 김형근씨가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삼성전기 출신 오진섭 대표가 이후에도 경영을 했지만, 2015년 대표이사에서 사임했다. 최대주주인 김형근씨와 특수관계인은 2017년 12월 임시 주추총회를 통해 보유 주식을 아이디스홀딩스에 매각했다. 당시 김형근씨의 빅솔론 지분 매각 가격은 약 894억원이다.

와이솔 (8,870원 ▼60 -0.67%)은 삼성전기 RF(무선주파수) 사업팀장 출신 김지호 대표가 이끌다 2017년 보유주식을 대덕GDS(현 대덕전자)에 매각했다. 당시 김 대표 지분과 경영권 매각 금액은 약 454억원이다. 와이솔은 스마트폰 통신 부품인 소필터 등을 생산하며 비교적 안정적인 실적을 지속하고 있다. 대덕전자가 와이솔을 인수한 이유도 사업 다각화를 통한 경쟁력 강화 차원이다.

전자 부품 업계 관계자는 "2000년 이후 삼성전기에서 분사한 여러 전자 부품 기업이 전방산업 성장, 안정적인 거래처 확보 등에 힘입어 IPO에 성공하는 등 활약이 이어졌다"며 "파트론처럼 오랜 기간 경영을 이어나가는 사례도 있고, 일부는 지분 매각을 통해 막대한 부를 챙긴 경우도 있는 반면, 사업 다각화 실패 등으로 부침을 겪은 회사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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