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진단키트' 솔젠트, 생산성 73% 증가 비결은 '삼성 과외'

머니투데이

고석용 기자

자료=중소벤처기업부

감염병 진단키트 생산업체 솔젠트가 중소벤처기업부, 중소기업중앙회, 삼성전자가 지원하는 '대중소 상생형 스마트공장'보급사업으로 생산성이 73% 증가하고 물류동선이 34% 단축되는 등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솔젠트는 10일 대전 공장에서 '스마트공장 현장혁신 보고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대중소 상생형 스마트공장은 중견·중소기업이 스마트공장 구축 시 대기업이 30%, 정부가 30%의 구축비용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대기업과 정부가 630억원을 지원해 1620개 중소기업의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했다.

특히 중기부와 중기중앙회는 올해부터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진단키트 생산업체의 스마트 공정혁신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솔젠트, SD바이오센서, 코젠바이오텍 등 주요 진단키트업체에 스마트공장을 집중 지원했다.

솔젠트는 이번 보고회에서 삼성전자가 스마트공장 전문가 멘토 20여명을 현장에 파견해 자재관리, 물류동선 최적화에서부터 포장 공정개선, 자동화설비 도입 등 73개 과제를 발굴해 공정개선을 지원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자제·제품 구분관리를 위해 바코드시스템 도입 △물류동선을 이동거리 34% 단축 △수입 의존하던 용기 국산화 △포장공정 개선 등 작업병목 문제 개선 △비전검사·시약분주·라벨링 자동화 설비 도입 등 시스템이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솔젠트는 "스마트공장 도입으로 생산성은 주당 1만1900키트에서 2만0571키트로 73% 가량 증가했고 용기 이물불량도 40%에서 0%수준으로 개선돼 성과를 냈다"고 밝혔다.

정욱조 중기중앙회 혁신성장본부장은 "삼성전자와 협력해 시스템·디지털화·초정밀 분야의 노하우들을 진단키트와 코로나19 보건용품 기업에 이식해 코로나19 극복에 힘을 보태기 위해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성천 중기부 차관은 "이번 보고회는 정부와 대-중소기업이 코로나19 대응과 중소기업 현장의 생산 애로를 해결하는데 함께 협력해 스마트솔루션을 찾고 성과를 낸 대표사례로서 의미가 크다"며 "중소기업의 현장혁신을 위해 스마트공장 지원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