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도 통화녹음 될까?…"차기 iOS 탑재 가능성 희박"

머니투데이

박효주 기자

iOS14에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던 통화 녹음 관련 화면 /사진=ITHOME

최근 차기 iOS(아이폰운영체제)에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던 '통화 녹음' 기능이 실제 지원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 새로운 관측이 제기됐다.

10일(현지시각) 애플 전문 매체 나인투파이브맥은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정식 iOS14에 통화 녹음 기능이 탑재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통화 녹음 기능은 실제 iOS14 초기 개발자 버전에 탑재된 것은 맞다. 하지만 이는 일반 사용자를 위한 것이 아닌, 애플 내부 개발자를 위한 기능으로 프로그래밍에서 잘못된 부분을 찾아 고치는 것을 목적으로 활용된다.

나인투파이브맥은 "iOS 내부 버전에는 일반 사용자가 사용할 수 없는 설정 범위가 있고, 이러한 항목은 iOS 코드에서 ‘애플인터널(AppleInternal)’이라고 하는 데 일부 사람들은 이를 일반 iOS 기능으로 오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통화 녹음 기능 탑재 소식은 지난달 말 iOS14 세부 내용이 미리 알려지면서 처음 알려졌다. 공개된 캡처 화면을 보면 통화 녹음을 활성화 하는 단추가 보이며, 통화 녹음과 관련된 경고 문구도 포함하고 있다.

애플은 지금까지 통화 녹음 기능을 제공한 적이 한 번도 없으며, 외부 앱을 통한 녹음도 제한하고 있다. 때문에 아이폰에서 통화 녹음은 액세서리를 활용하거나, iOS 관리자 권한을 가져오는 '탈옥'(Jailbreak)을 해야만 가능하다.

애플이 통화 기능을 빼는 이유는 본사가 위치한 캘리포니아를 비롯해 플로리다, 코네티컷 등 미국의 12개 주가 양쪽 동의 없는 대화 녹음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편 iOS14는 이달 22일부터 일주일간 진행되는 애플 연례행사인 'WWDC'(세계개발자컨퍼런스)에서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iOS14에는 아이폰 홈 화면 위젯 기능과 새로운 피트니스 앱, QR코드를 읽을 수 있는 증강현실(AR) 앱, 사용자가 자신의 기기를 쉽게 찾을 수 있는 ‘파인드 마이(Find My)’ 등이 추가될 것으로 알려졌다. WWDC에서는 iOS14 외에도 맥OS, 워치OS, TVOS 등도 공개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