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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에 미친 남자 '정육왕'이 말하는 고기 잘 굽는법[머투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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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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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6.14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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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터뷰│정육사 출신 38만 유튜버 '정육왕'…미트 크리에이터를 꿈꾸다

[편집자주] 유튜브, 정보는 많은데 찾기가 힘들다. 이리 저리 치인 이들을 위해 8년차 기자 '머투맨'이 나섰다. 머투맨이 취재로 확인한 알짜배기 채널, 카테고리별로 쏙쏙 집어가세요!

고기에 미친 남자 '정육왕'이 말하는 고기 잘 굽는법[머투맨]

'치익~'

빨갛게 달아오른 불판 위의 삼겹살을 뒤집자 노릇노릇한 자태가 침샘을 자극한다. 일명 마이야르 반응(Maillard·단백질에 있는 아미노산이 높은 온도에서 결합하는 현상). 쿡방, 먹방의 유행으로 전문 용어가 널리 퍼지고, 누구나 고기 전문가를 자처한다.

이런 육식 문화의 선두에는 37만9000여명을 보유한 유튜버 '정육왕'이 있다. 그는 과거 정육사 경험을 바탕으로 삼겹살, 목살 등 대중적인 고기 외에 비선호부위를 다양한 방식으로 즐길 수 있도록 소개한다.

자신이 가진 정육 노하우를 아낌없이 공유하고 싶다는 정육왕. 최근에는 고기 연구를 위해 유튜브 수익 등을 투자한 '육류 실험실'도 오픈했다. 유튜브를 통해 사람들이 더 맛있게 고기를 즐기길 바란다는 정육왕을 머투맨이 만나봤다. 인터뷰는 지난 2일 경기도에 있는 그의 육류 실험실에서 진행했다.



정육사에서 유튜브로…'고기 노하우' 전하려 스튜디오까지


/사진=정육왕 유튜브 캡처
/사진=정육왕 유튜브 캡처

-'미트 크리에이터'라는 생소한 콘셉트를 어떻게 기획했나.
▶군대 전역 이후 정육사 일을 시작했다. 현장에서 경험을 쌓다 보니, 고기 기술을 공유해 육류 문화를 상승시키고 싶었다. 유튜브 전에는 블로그,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에서 활동했는데, 글의 한계를 느꼈다.

-'정육왕' 이후로 고기를 다루는 유사한 채널이 많이 나왔다.
▶사람들이 고기 먹는 것을 좋아하지만, (정육) 기술 등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경우가 많았다. 유튜브에 (타 유튜버들의) 노하우 영상이 많이 나오면서 짧은 시간 안에 육류 문화가 상승하고 있는 걸 느낀다.

-주제가 고기와 정육으로 한정돼 아이템 고민이 있을 것 같다.
▶제 강점은 현장 경험이 있는 전문가라는 점이다. '고기로 이런 걸 하면 재밌겠다', '대중이 이런 걸 원하겠다' 같은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바로 정리를 해둔다. 외식 업계와 소통하며 주변에서 도움도 많이 받는다. 다만 너무 전문적 구성으로 하면 영상이 난해하고 어려워져 대중들이 알기 쉽게 구성한다.

-'육류 실험실' 와보니 깔끔하고 전문적인 스튜디오 같다.
▶주로 식당 리뷰나 고기로 할 수 있는 꿀팁 등을 다뤘지만, 집에서만 촬영 하다 보니 콘텐츠에 한계가 있었다. 인터뷰 요청이나 좋은 업체와 협업 기회도 살리지 못했다. 스튜디오를 만들어 전문적 실험을 하고, 요리 등 도움이 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어보고자 했다.



"기술 배워라" 할아버지 말씀에…운동으로 건강 관리도 '열심'


/ 사진=정육왕 유튜브 캡처
/ 사진=정육왕 유튜브 캡처

-처음부터 정육사를 꿈꿨나. 전역 후 바로 일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돌아가신 할아버지께서 기술을 배우라고 많이 말씀하셨다. 군 전역 후 안양의 시장을 걷다가 채소가게와 정육점이 눈에 들어왔다. 둘 다 손님과 대면하는 장사라는 점이 좋았다. 채소가 단순히 (물건을) 떼 와서 판다면, 정육은 칼도 쓰고 기술이 있어야 해서 끌렸다. 처음에 일한 곳의 사장님이 장사하는 법, 정육의 전망 등을 많이 알려주셨다.

-유튜브 시작 후 일과가 어떻게 되나.
▶점심 이후 촬영이나 미팅을 한다. 주 콘텐츠가 식당 리뷰다 보니까 저녁 시간을 활용해서 촬영한다. 미리 체크를 해뒀다가 여러 곳을 들른다. 예를 들어 강남에 간다고 하면 지도에 즐겨찾기 돼 있는 곳을 보고, 3곳 정도를 촬영한다. 1시간씩 잡아 오후 5시에 시작하면 밤 10시쯤 끝난다.

-정육을 다루는데, 매일 고기를 먹는 것인가.
▶집밥을 굉장히 좋아한다. 할머니와 어머니가 요리를 잘하셔서 김치찌개나 된장찌개 등 밥만 있으면 먹는 편이다. 회도 좋아하고 고기도 좋아하지만 매일 먹지는 않는다. 촬영 나갈 때 2~3번씩 먹다 보니까 촬영이 없으면 편의점 도시락도 먹고 라면도 먹는다.

-고기 영상 외에 운동 영상을 올리는 이유는 뭔가.
▶해병대 시절부터 운동을 꾸준히 했다. 전문적으로 한 것은 아니지만 10년 정도를 해왔다. '정육왕' 채널에 운동 영상을 넣는 이유는 '고기 많이 먹기 때문에 살찐다', '몸 안 좋아진다'는 댓글 많이 보여서다. 고기를 많이 먹어도 운동을 열심히 하면 건강하게 살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 건강한 식육 문화를 만들고 싶다.


장단점 알리는 식당 리뷰, 고기 잘 구우려면 2가지 기억!


/사진=정육왕 유튜브 캡처
/사진=정육왕 유튜브 캡처

-식당 리뷰가 굉장히 솔직한 편이다.
▶장점만 있는 식당은 없다. 미슐랭 3스타도 단점은 있다고 생각한다. 장단점을 함께 끄집어내서 시청자가 자기 스타일에 맞는 곳에 갈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제시한다. 식당을 무작정 비난하는 영상은 절대 만들지 않는다. 그날 먹은 음식이 마음에 안 들어도 식당은 사람이 운영하는 곳이기 때문에 발전할 수 있다. '이런 점을 바꿔주면 좋겠다'고 비평하면 식당 사장님들도 좋아하시는 편이다.

-식당 리뷰 외 다른 광고도 하나.
▶광고할 때 정확한 기준이 있다. 유선상으로 먼저 전체적인 식당 정보를 듣고, 이차적으로 블로그나 업장 사람들 반응을 검토한다. 평균 이상이라면 연락을 한다. 좋은 분들이 운영을 오래 하시기에 대표 성향도 많이 본다. 미팅 자리에선 식당의 장단점이 모두 나간다는 걸 명시한다. 편집권 보장도 조건이다. 그러다 보니 거절하는 경우가 많다. 웬만한 고깃집 프랜차이즈에선 한 번씩 다 (연락이) 왔다고 보면 된다.

-인기가 적은 고기 부위 중에 추천할 만한 부위가 있다면.
▶우리나라는 구이 문화다. 이 문화와 안 맞는 부위는 각광을 못 받는다. 하지만 비선호 부위도 잘 커팅하고 잘 구우면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요즘 뼈등심, 돼지 등심과 삼겹살 등갈비 뼈에 붙어있는 부위가 뜨고 있다. 잘못 구우면 퍽퍽해지는데, 널리 알리고자 콘텐츠로 많이 다뤘다. 캠핑장에서 숯불에 구우면 진짜 맛있다.

-집에서도 고기를 잘 굽는 꿀팁을 알려달라.
▶좋은 고기를 골라야 하고, 다음이 불이다. 가정에서 대부분 일반 프라이팬을 쓰는데 고기를 더 맛있게 굽고 싶으면 무쇠팬을 추천한다. 무쇠팬은 열 보존율이 좋아 일률적 온도에서 고기를 구울 수 있다. 2만~3만원이면 구매할 수 있다. 스테이크 드실 때는 탐침형 온도계를 꼭 사시길 추천드린다. 미디움, 레어 다 맞출 수 있다.



유튜브 활발한 소통…미래에는 대중 음식점도 꿈 꿔


/사진=김소영 기자
/사진=김소영 기자

-'정육왕' 채널의 지향점이나 앞으로 활동 계획이 있다면.
▶육류 실험실에서 다양한 콘텐츠를 생산하고 구독자와 소통을 많이 할 생각이다. 나중에 고깃집 등으로 확장할 생각이 있다. 유튜브 활동 전부터 식당을 할 생각이 있었다. 지금은 젊다 보니 나중 일이지만, 누가 와도 맛있게 먹고 갈 수 있는 대중 식당을 차리고 싶다.

-머투맨 구독자들을 위해 즐겨보는 유튜브 채널을 3개 추천해달라.
▶처음 유튜브를 시작하면서 가장 도움 많이 된 채널이다. '용호수' 채널을 추천한다. 카메라, 테크 쪽 유튜버라고 할 수 있다. 두 번째는 '날라리 데이브' 채널이다. 예전에 영어 공부를 좀 해야겠다 싶을 때 채널을 접했는데, 그분의 색깔을 본받고 싶다 생각을 했다. 마지막은 고기 채널인 '육식맨'. 고기의 가치를 높여주고 계셔서 너무 좋다. 집에서 고기로 할 수 있는 요리를 알려주시는데, 콜라보 작업도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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