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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오수 악취, 시는 뒷짐"…화성 마도면 주민들 1년째 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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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6.14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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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전 경기 화성시 마도면 송정리 일대에 방치된 폐오수로 인해 주민들이 악취 등 환경오염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 뉴스1
14일 오전 경기 화성시 마도면 송정리 일대에 방치된 폐오수로 인해 주민들이 악취 등 환경오염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 뉴스1
(화성=뉴스1) 이상휼 기자 = "조용한 농촌 마을주민들이 1년째 수질오염 우려로 생존권을 침해받고 있는데 관할당국은 뭐 하는지 모르겠다."

경기 화성시 마도면 송정리 일대에 폐오수가 배출된 상태로 방치돼 주민들이 악취로 인한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14일 주민들에 따르면 이날 오전 송정리 한 벽돌제조업체가 설치한 배수관로 인근에서 악취가 진동해 주민들은 시료를 채취해 성분검사를 의뢰할 계획이다.

주민들은 향후 허가당국과 환경관리당국 등에 차례로 방문해 항의하기로 했다.

이 일대는 해당 벽돌제조업체가 지난해부터 레미콘공장으로 업종 변경을 위한 인허가를 추진하는 지역이다.

주민들은 "지난해 8월 이 공장에서 설치한 배수관로에서 폐수가 나와 개천으로 흘러들어간 적이 있어 시료를 채취해 수질검사한 결과 산성, 염산, 염기성환상 등의 수질오염이 심각했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와중에 이날 또 현장에서 악취가 진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높은 온도와 함께 악취는 평소보다 더 지독한데다 토질오염도 우려된다는 지적이다.

14일 오전 경기 화성시 마도면 송정리 일대에 방치된 폐오수로 인해 주민들이 악취 등 환경오염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 뉴스1
14일 오전 경기 화성시 마도면 송정리 일대에 방치된 폐오수로 인해 주민들이 악취 등 환경오염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 뉴스1

해당 업체는 지난해 3월 송정리 일대 8900㎡ 부지에 벽돌공장을 짓겠다면서 화성시로부터 인허가를 받았으며, 몇 달 뒤 레미콘공장을 건립하겠다면서 공장설립 변경 인허가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경기도 내에는 150여개 레미콘공장이 있는데, 화성시는 21개로 가장 많은 수의 레미콘공장이 있다. 여기에 1곳이 더 늘어나면 공급과잉 문제 등 부작용이 우려된다. 특히 코로나19 이전부터 지역 레미콘업계는 전반적으로 가동을 줄이고 있어 공멸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가장 큰 문제는 고령에 농업으로 생계를 꾸려가는 인근 250세대 가량 주민들의 생존권이다. 수질오염과 토양오염이 우려되는 개천 및 토지는 주민들이 농업용수와 농사를 짓는 터전과 이어졌기 때문이다. 끊임없이 환경오염 문제를 지적함에도 개선되지 않는 상황에서 레미콘공장이 들어설 경우 생존에 직격탄을 맞는다는 것이다.

이 곳에서 수십년간 살아온 주민 박모씨(78)는 "이 일대의 환경오염 문제에 대해 화성시 등에 수차례 지적했지만 개선되지 않고 있다"면서 "주민들은 이 곳에 레미콘공장이 들어설 것이라는 풍문만 들었지, 어떤 업체인지조차 알 수 없는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 마을 이장을 비롯한 주민들은 시를 상대로 레미콘공장 인허가에 대한 세부적 정보공개를 청구했으며, 향후 환경오염단체 등과 연대하는 한편 화성시 등을 상대로 행정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이와 관련 화성시는 관련 규정과 절차에 따라 인허가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을 거듭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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