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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약 개발" 주가 뛴 기업들, 3개월 후 어떻게 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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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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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6.15 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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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코로나 약 개발" 주가 뛴 기업들, 3개월 후 어떻게 됐나
바이오 기업들이 앞다퉈 코로나19(COVID-19)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 뛰어들기 시작한 지 3개월에 가까운 시간이 지났다. 개발에 성공하면 대단한 실적이 담보된다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주가는 수직 상승했다. 그러나 개발 성공 가능성이 낮은 만큼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국내 기업들 중 처음으로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소식을 알린 코미팜은 1만2000원대였던 주가가 순식간에 2만원대로 뛰어올랐다. 지난 3월 말에는 3만원대를 넘보기도 했지만 최근까지 꾸준히 하락세를 타면서 현재는 1만8000원대에 거래 중이다.

주가 등락에 따라 30위권 밖이었던 코미팜의 시가총액 순위는 10위권 안으로 진입했다가 현재 다시 3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코미팜은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코로나19 치료제에 대한 임상시험계획이 반려되고 미국 식품의약품(FDA)에 새로 임상시험을 신청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백신 개발 계획 발표로 바로 상한가를 기록했던 신라젠은 주가가 9000원대에서 1만3000원대까지 올랐다. 그러나 전·현직 경영진의 횡령 및 배임 등의 의혹이 발생하며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거래정지 전 주가는 1만2100원, 신라젠은 여전히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차질이 없다는 입장이다.

이 밖에 한국유나이티드제약, 셀리버리, 유틸렉스, 지노믹트리, 젬백스, 일양약품, 부광약품 등은 치료제 및 백신 개발을 발표한 뒤 상승한 주가를 대체로 유지하거나 완만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특히 셀트리온제약은 지난 3월 4만원대에서 최근 13만원대까지 주가가 계속 상승하고 있다.

투자자들의 관심사는 이 같은 바이오 기업들의 추가 상승 여력이 있느냐다. 향후 코로나19 치료제 및 백신 개발 과정에서 진전이 있다면 주가가 더 상승할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장기간 지지부진한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도 존재한다. 처음부터 업계 전문가들은 치료제와 백신 개발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지적해왔다. 효과가 있는 물질을 발견해도 부작용을 찾아내고 안전성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의견도 있다.

최근 직장인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블라인드가 국내 제약업계 관계자 8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60%가 국내에서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을 개발할 가능성이 없다고 답했다. '만약에 개발에 성공한다면 그 시점은 언제가 될 것으로 예상하느냐'는 질문에는 내후년 이후라고 답변한 비율이 가장 높았다.

특히 장기적인 수익성이 있을지 여부도 미지수다. 글로벌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이밸류에이트파마(EvaluatePharma)에 따르면 신종플루가 유행했던 2009년 백신을 보급했던 GSK는 관련 매출이 2010년 18억4000만달러(약 2조2380억원)까지 증가했다가 2011년 2900만달러(약 350억원) 수준까지 급감했다.

코로나19 치료제 및 백신 개발에 성공한다고 하더라도 기존 암이나 불치병 치료제 개발보다 수익성이 높지 않을 수 있다는 뜻이다. 이에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현재 코로나19 관련 바이오 기업들의 주가가 충분히 상승해 있는 만큼 추격 매수는 자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증권사 연구원은 "신약 개발 기대감에 주가가 상승했다가 만족할만한 결과를 내지 못해 추락했던 바이오 기업들의 사례는 수도 없이 많다"며 "현재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 뛰어든 기업들도 실패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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