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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팜 상장 앞둔 SK, 급락장서 연이틀 급등 '삼바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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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정수 기자
  • 김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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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6.16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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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바이오팜 상장 앞둔 SK, 급락장서 연이틀 급등 '삼바의 추억'
SK가 연이틀 급등세다. 자회사인 바이오 기업 SK바이오팜의 상장을 앞두고 기대감이 커지고 있어서다. SK바이오팜 상장이 SK 수급 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은 점, SK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있는 점 등에 비춰볼 때 당분간 주가의 상승세가 유지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개인 대량 매수세에 현대차까지 제껴


15일 SK는 전 거래일 대비 2만5000원(8.96%) 오른 30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장 중 32만9500원까지 상승하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전 거래일인 지난 12일에는 장 막판 급등하며 8.56% 상승했다. 외국인이 18거래일 연속으로 순매도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개인이 대량 순매수하며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이날 SK는 시가총액이 21조3000억원을 넘어서면서 시가총액 상위 종목 순위에서 삼성물산과 현대차를 제치고 9위까지 뛰어올랐다.

최근 SK 주가가 급등하고 있는 것은 상장을 추진 중인 SK바이오팜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SK바이오팜은 올해 IPO(기업공개) 시장 최고 기대주로 꼽힌다. 자체 신약의 미국 FDA(식품의약국) 허가 획득 경험, 신약 파이프라인 경쟁력 등이 투자 포인트로 꼽히고 있다.

통상 지주회사의 우량한 비상장 자회사가 상장할 때 일반 투자자들은 지주회사를 매도하고 상장하는 자회사를 매수하는 경향을 보인다. 그러나 SK바이오팜의 상장은 정반대의 결과를 낳고 있다. 이는 과거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장 이후의 상황을 미리 학습했기 때문이라는 것이 증권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선행 학습 효과까지


삼성바이오로직스 / 사진제공=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 / 사진제공=삼성바이오로직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6년 11월 상장 직후 6개월간은 주가가 큰 변화가 없다가 이듬해 5월 이후 주가가 급등했다"며 "SK바이오팜과 마찬가지로 유통 주식수가 상당히 적었을 뿐 아니라 고평가 논란에 따라 국내외 기관들의 보유 비중이 상당히 적었던 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에 밸류에이션 부담이 적은 삼성물산(지주회사)을 대체재로 매수하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SK바이오팜도 상황이 비슷하다. 현재 기관 배정 주식수가 15% 수준인데 물량을 배정할 경우 보호예수 가능성이 높아 상장 초기 유통 주식수가 5%에 불과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 이에 대체재인 SK가 주목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최 연구원은 "SK바이오팜이 상장한 이후 주가가 적정 가치 수준으로 상승할 때까지는 SK에 대한 투자심리가 지속적으로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한편 SK바이오팜은 자체적으로 신약을 개발한 경험이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평가받는다. 바이오 기업들은 일반적으로 임상 과정에서 가치를 인정받아 공모에 나서지만 SK바이오팜은 이미 자체 신약을 판매하고 있어 리스크가 적다는 것이다.

이 밖에 삼성바이로직스와 셀트리온헬스케어의 과거 주가 상승세 역시 SK바이오팜과 SK의 매력도를 높여주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6년 11월10일 상장 첫 날 종가 14만4000원에서 이듬해 11월10일 37만5500원까지 주가가 160.8% 올랐다. 이날 80만8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도 2017년 7월28일 첫 날 종가 5만300원에서 이듬해 7월27일 8만4600원까지 68.2% 올랐다. 이날 9만9200원까지 상승했다.



◇조정우 SK바이오팜 대표 "뇌전증 신약 호조..내년 항암신약 임상 진입"

조정우 SK바이오팜 대표가 15일 개최한 IPO(기업공개) 온라인 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SK바이오팜
조정우 SK바이오팜 대표가 15일 개최한 IPO(기업공개) 온라인 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SK바이오팜

SK바이오팜이 2021년 뇌종양 치료제의 임상 진입 등 신약 R&D(연구개발) 역량과 파이프라인 경쟁력을 강조했다. 지난 5월 미국에 출시한 중추신경계 질환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엑스코프리)의 반응이 예상보다 좋다며 성공적인 시장 진입을 자신했다. SK바이오팜의 IPO(기업공개)에 국내외 투자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조정우 SK바이오팜 대표는 15일 개최한 IPO 온라인 간담회에서 세노바메이트에 이어 항암제에서도 신약 개발 성과를 보여주고 싶다며 이 같이 밝혔다.

조 대표는 "세노바메이트를 미국에 출시한 지 약 한 달이 지났는데, 우리 생각보다 더 많은 처방이 이뤄지고 있다"며 "오는 6월에는 임상3상 데이터를 추가 분석한 연구 자료를 발표할 예정인데, 뇌전증 분야에서 경쟁력이 높은 약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SK바이오팜의 핵심 파이프라인인 세노바메이트는 이미 미국에 출시했고, 유럽에선 파트너사와 협력을 통해 2021년 32개국에서 출시가 가능할 것"이라며 "이미 기술이전한 '솔리암페톨'(수노시)도 미국과 유럽에서 승인받고 시장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 대표는 세노바메이트와 솔리암페톨에 이은 세 번째 파이프라인 '카리스바메이트'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나타냈다. 카리스바메이트는 소아 희귀 내전증 치료제로, 현재 임상이 진행 중이다.

조 대표는 "카리스바메이트는 동물 시험에서 약효가 긍정적으로 나왔고, 뇌전증뿐 아니라 다양한 적응증으로 확대 가능성을 보고 개발하고 있다"며 "치료제가 급한 질환이라 신속승인 등 보다 빠른 임상 진행이 가능한 상황으로, 2023~2024년이면 NDA(신약허가신청)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대표는 항암 신약에 대한 욕심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중추신경계 신약 개발을 통해 쌓은 능력을 총동원해 뇌종양 치료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며 "지난 5년간 초기 연구개발에 힘을 쏟았고, 2021년 미국 FDA(식품의약국)를 통해 임상1상에 진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SK바이오팜이 현재 보유 중인 8개 파이프라인뿐 아니라 다양한 바이오 벤처와 협력을 통해 신약 개발 파이프라인 플랫폼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며 "앞으로는 그 동안 확보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미국과 유럽, 아시아 시장 전체에서 직접 신약을 판매하는 전략까지 구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SK바이오팜은 오는 17~18일 국내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공모주식수는 1957만8310주, 희망공모가밴드는 3만6000~4만9000원이다. 밴드 기준 예상 기업가치는 2조8192억~3조8373억원이다. 시장에서 SK바이오팜의 기업가치로 5조원 이상까지 기대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만큼 부담스럽지 않은 밸류에이션이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일은 오는 23~24일이다.

SK바이오팜 최대주주는 SK (282,500원 상승2000 0.7%)로, 공모 전 기준 지분율은 100%다. SK바이오팜 상장을 앞두고 최근 SK에 대한 주식시장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조 대표는 "세노바메이트 이후 추가적인 신약 파이프라인 개발 등을 위해 자금 조달 수요가 있는 만큼 코로나19(COVID-19)로 인한 IPO 연기는 심각하게 고려하지 않았다"며 "현재 국내외 투자자를 대상으로 IR(투자자관계) 활동을 벌이고 있는데, 이렇게 반응이 좋아도 되나 싶을 정도로 높은 평가를 해주셔서 당황스럽기도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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