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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음걸이·필적 보면 안다…美·日서 특허받은 '습관' 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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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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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6.17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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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파이어니어]홍기융 시큐브 대표

홍기융 시큐브 대표/사진제공=시큐브
홍기융 시큐브 대표/사진제공=시큐브
"비대면(언택트) 환경에선 상대방이 확실한 거래 당사자임을 확인하는 보안 기술이 중요합니다. 사용자의 행위 패턴까지 결합된 생체인증 기술은 보다 안전한 인증수단이 될 것입니다."

홍기융 시큐브 (1,475원 상승30 -2.0%) 대표의 말이다. 최근 위조된 운전면허증을 악용한 금융거래 사기 사건과 유명 간편결제앱 토스의 부정결제 사건 등이 잇따르면서 비대면 본인 인증체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인증서나 휴대폰이 발급단계에서 도용될 경우, 이를 걸러내기 쉽지 않다. 지문이나 홍채, 얼굴 인식, 정맥 등 생체정보를 활용한 비대면 인증이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지만, 생체정보는 한번 털리면 두번 다시 사용할 수 없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이를 보완한 것이 행위 패턴 인증이다. 행위 패턴 인증이란 이용자의 필기습관 혹은 목소리 패턴, 걸음걸이 등 동적 데이터를 파악해 본인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기술이다. 지문이나 정맥인증처럼 특정 기기에 접촉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거부감이 덜하다. 비대면 시대의 새로운 대안 인증 기술로 주목받는 이유다.

시큐브가 독자 개발한 ‘시큐사인(SecuSign)’은 필기할 때 행위 특징 정보를 인식해 서명자를 인증하는 기술. 사람마다 같은 글자를 쓰더라도 획의 긋는 순서나 방향이 다르다는 점에 착안했다. 사용자가 스마트폰 등 모바일 단말기에 서명을 하면 필체, 손의 움직임·압력·속도 등을 인식해 특징들을 파악한다. 서명의 시작점과 끝점의 XY좌표를 기본 정보로, 세부 지점의 이동의 속도와 각도, 거리 등 특정 정보를 추출해 이를 분석하는 방식이다. 이미지를 단순 비교하는 기존 방식 보다 정확성이 높다.

시큐브는 미국과 일본에서 각각 3건의 시큐사인 관련 기술 특허를 획득했다. 해외 시장에서 시큐브의 기술 독창성을 인정받는 것이다. 홍 대표는 “향후 시큐사인의 글로벌 인지도를 높이고 해외 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반기엔 이 기술 기반의 전자계약 서비스도 내놓는다.

그는 “앞으로 비대면 환경이 가속화되면서 활용처가 대폭 늘어날 수밖에 없는 기술”이라며 “굳이 만날 필요없이 원격지에서 계약서를 확인한 뒤 스마트폰 카메라를 켜놓고 사인을 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시큐브는 안면인식과 생체수기서명 인증 기술을 결합한 멀티모달 제품 ‘시큐사인M’도 개발 중이다. 온라인 부정시험을 막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

홍기융 대표는 “사용자가 수기 서명을 할 경우 고유의 특성값을 분석하면 누가 서명을 했는지 검증할 수 있고, 얼굴 인식과 결합할 경우 안전성을 더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은 시큐브의 주요 매출원은 시스템 보안 솔루션인 ‘시큐브 토스(TOS)’다. 이외에도 통합계정권한관리 솔루션인 ‘아이그리핀’(iGRIFFIN), 빅데이터 기반 로그분석 솔루션인 ‘로그그리핀’(LogGRIFFIN)’으로 시스템 통합보안 제품군을 구성하고 있다.

홍 대표는 “현재는 비정상적 접근을 차단하거나 위험한 명령어가 실행되지 않도록 보안성을 높이는데 치중하고 있지만 로그 데이터와 이상증후군 간 상관관계를 분석해 시스템에 적용하면 사전 예측이나 탐지도 가능해질 것”이라며 “조직 내 보안정책과 로그 데이터 간의 관계를 분석해 반영하는 등 시스템 고도화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안정적인 시장점유율을 유지한다고 기존 제품에 대한 기술 개발을 게을리하면 결국 고객의 시야에서 벗어나기 마련”이라며 “보안업체로선 끊임없이 기술 수준을 높여나가는 것이 생존을 위해 최소한의 한 발을 내딛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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