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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 바뀌는 케이프, 부국증권 인수 재도전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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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국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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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6.16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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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프 및 계열사 지분구조도 / 사진=케이프 2020년 1분기 분기보고서에서 발췌
케이프 및 계열사 지분구조도 / 사진=케이프 2020년 1분기 분기보고서에서 발췌
"임태순 케이프투자증권 대표가 케이프를 샀다. 중소형 증권사를 상대로 한 M&A(인수합병)이 다시 불붙을 가능성이 있다."

임 대표가 자신이 거느린 회사를 통해 케이프투자증권의 모회사 케이프를 인수했다는 소식을 접한 한 증권업계 관계자가 한 얘기다.

과거에도 케이프투자증권은 SK증권 인수를 추진하다 불발된 경험이 있는 데다 돌연 부국증권 지분을 10% 가까이 인수하는 등 공격적 행보를 보인 바 있어 케이프투자증권을 중심으로 한 M&A가 다시 가시화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케이프는 올 1분기 말 별도 재무제표 기준으로 2153억원 규모의 자산총계에 연간 매출 390억원, 순이익 66억원 규모의 선박엔진부품 회사일 뿐이지만 계열사 군을 모두 더한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는 얘기가 달라진다. 올 1분기 말 기준 자산총계는 3조2600억원에 이르는 데다 매출과 순이익도 각각 3515억원, 82억원으로 커진다. 2016년 케이프가 인수한 케이프투자증권(옛 LIG투자증권) 때문이다. 케이프투자증권 외에도 케이프 계열로 묶인 PEF(사모펀드) 및 금융계열사들만 40개에 달한다.

임태순 케이프투자증권 사장 / 사진제공=케이프투자증권
임태순 케이프투자증권 사장 / 사진제공=케이프투자증권

케이프의 사업영역 확장은 최근 10년간 본격화됐다. 2012년 3월 게임개발사 소셜인어스를 인수한 후 사명을 '소셜미디어99'로 바꾸고 벤처사업에 뛰어들기로 한 것이다. 이 때 케이프인베스트먼트, 이니티움사모투자전문회사 등이 케이프 계열사로 편입됐다. 2015년에 다시 현재의 사명으로 바뀌었지만 금융 계열그룹으로서의 면모는 바뀌지 않았다. 케이프는 2016년 옛 LIG투자증권 지분 82.35%를 인수했고 이 회사가 케이프투자증권이 됐다. 임 대표는 2015년 케이프인베스트먼트 대표로 취임한 후 케이프투자증권 인수를 마치고서 케이프투자증권 대표로 취임했다.

케이프투자증권은 이후 다른 증권사 M&A 및 지분취득에 본격 나섰다. 2017년 8월에는 SK증권 지분 약 10%를 608억원에 인수하기로 하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SK증권 인수작업은 케이프투자증권이 대주주 적격심사를 자진 철회하면서 최종적으로 불발이 됐지만 덩치를 키워 중견 증권사로 도약하려는 의지가 충분히 확인된 때였다.

케이프투자증권은 같은 해 9월, SK증권 인수작업이 진행 도중이던 당시 종전 리딩투자증권이 보유하고 있던 부국증권 지분을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넘겨받아 현재 9.64%를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 단일 주주 기준으로는 김중건 회장(12.22%) 및 김중건 회장의 동생 김중광씨(11.79%)에 이어 3대 주주로 있다. 당시 들였던 자금만 약 282억원에 이른다. 당시 케이프투자증권 자기자본의 약 14%에 달하는 규모였다. 케이프투자증권은 당시 부국증권 인수의향이 있다는 설이 제기될 당시 "부국증권의 높은 배당성향을 고려한 단순투자 목적"이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이 같은 전력 때문에 증권업계에서는 임 대표의 행보가 단지 케이프 인수로만 끝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그 첫 타깃으로 부국증권을 언급하는 이도 있다. 부국증권의 김중건 회장 등 최대주주 그룹의 지분율이 모두 더해 26.88%로 상대적으로 취약한 상황인 데다 이미 케이프투자증권이 10% 가까운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외부 투자자를 영입할 경우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등 시나리오도 언급이 되고 있다.

한편 임 대표가 지배하고 있는 곳으로 알려진 템퍼스인베스트먼트는 지난 12일 케이프의 김종호 회장 및 그 부인 백선영씨가 보유한 케이프 지분 전량(21.33%)을 398억8000여만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계약금 30억원은 이미 지불이 끝났고 8월31일 잔금 368억8000여만원에 지불되면 계약이 성사된다. 계약이 마무리되면 임 대표는 템퍼스인베스트먼트를 통해 케이프 및 케이프투자증권 등 40여 회사를 모두 거느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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