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20분 '코로나19 진단키트' 7월 출시

머니투데이

최태범 기자

셀트리온 (179,500원 ▼200 -0.11%)이 개발 중인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진단키트가 이달 중 제품 인증을 받고 해외에 공급될 전망이다.

16일 셀트리온에 따르면 진단키트 전문기업 '비비비'와 협업해 만든 항원 진단키트(POCT)는 셀트리온의 자체 코로나19 항체-항원 기술을 접목해 민감도를 높여 20분 이내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육안으로 식별하는 신속진단키트(RDT)와 비교하면 POCT는 휴대용 장비를 이용해 진료현장에서 곧바로 검체를 검사하고 결과까지 확인할 수 있다. CE인증 신청을 마쳤으며 이달 중 인증을 완료한 뒤 다음 달 중 출시할 계획이다.

셀트리온은 “최근 시제품 테스트에서 20분 만에 RT-PCR(역전사 중합효소 연쇄반응) 대비 95% 이상의 높은 민감도를 보여 현존 코로나19 관련 신속진단기기 제품 중 최고 수준의 완성도를 갖추고 있다”고 했다.

셀트리온은 또 유럽과 미국 시장에서 수요가 많은 코로나19 항체 신속진단키트(RDT)도 국내 진단키트 전문업체인 휴마시스와 파트너십을 맺고 이 업체가 개발한 제품을 이달 중 셀트리온의 브랜드로 해외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항체 RDT는 저렴한 비용으로 손쉽게 많은 환자를 검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항체 형성이 본격화하는 발병 후 1주일 이후부터 민감도를 나타내기 때문에 의료기관에서 완치자 퇴원 확인용 등으로도 사용된다.

셀트리온은 POCT와 RDT 제품을 공공 진단 인프라가 취약하거나 국가경제 회복을 위해 팬데믹 상황에서도 일상 복귀를 서두르고 있는 국가에 우선 공급할 계획이다.

셀트리온은 "글로벌 코로나19 종식 노력에 기여하는 동시에 국내 진단기기 기업들의 앞선 기술을 바탕으로 셀트리온과 진단업계 공동의 발전을 위해 다각도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계속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