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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아이돌, 온라인 유료 공연의 미래를 바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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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고금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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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6.16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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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주니어로 ‘시험’, BTS로 ‘검증’…전세계 100여개국 연인원 100만명 관람, ‘온라인 공연 표준’ 되나

슈퍼주니어 온라인 유료 콘서트 '비욘드 더 슈퍼쇼'.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슈퍼주니어 온라인 유료 콘서트 '비욘드 더 슈퍼쇼'.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시작은 국내에서 가장 오랫동안 아이돌 그룹을 가꾸고 키운 SM엔터테인먼트. 지난달 31일 전 세계 100여 개 국가 12만 3000여명의 온라인 관람객을 두고 펼친 슈퍼주니어의 콘서트 ‘비욘드 더 슈퍼쇼’는 코로나19가 불러온 유료 디지털 공연의 승패를 좌우하는 하나의 시험대였다.

디지털을 비대면 특성만 강조하다 보면 ‘재미없을 것’이라는 선입견에 사로잡히기 쉽지만, 디지털 특성을 잘 이용하면 ‘이보다 더 재미있는 것도 없을 것’이라는 의견도 적지 않다. 디지털에선 현실을 무한으로 바꾸고 꾸미는 ‘힘’이 넘치기 때문.

소외된 좌석 없이 누구나 똑같은 크기와 질감으로 감상할 수 있고 원하는 장면은 마음대로 ‘편집’도 가능한 각종 기술을 써먹을 수 있다. AR(증강현실), VR(가상현실), 3D(입체) 등을 통해 기존에 보던 익숙한 ‘방식’과도 결별해야 한다.

이 재미에 빠지면 대면을 통한 오프라인의 실시간 재미도 서서히 잊게 된다는 것이 일부 공연 관계자의 전언이다.

14일 열린 그룹 BTS(방탄소년단)의 온라인 공연 ‘방방콘 The Live’는 슈퍼주니어로 검증된 기술과 재미에 역대급 인기라는 가장 확실한 티케팅을 손에 쥐고 화려하게 성공할 수 있음을 보여준 ‘온택트(ontact) 공연’의 확실한 증거였다.

이 무대는 한국을 비롯해 미국, 영국, 일본, 중국 등 총 107개 지역 75만 3000명이 관람했다. 사실상 BTS의 월드투어로 팬클럽 아미 가입자는 2만9000원에 볼 수 있었다. 이를 추산하면 260억원대 공연 수익이 발생한 셈이다.

그간 몇 차례 공연을 통해 보여준 학습 효과 때문인지, BTS의 이번 공연은 오프라인과는 전혀 다른 무대 구성에 초점을 맞췄다. 안방에서 즐기는 온라인 공연이 가질 수 있는 최대한의 극적 효과와 재미, 다양한 구성에 대한 안배가 그것.

BTS(방탄소년단)의 온라인 유료 콘서트 '방방콘 The Live'. /사진제공=빅히트엔터테인먼트
BTS(방탄소년단)의 온라인 유료 콘서트 '방방콘 The Live'. /사진제공=빅히트엔터테인먼트

무대 콘셉트는 팬들을 BTS 방으로 초대하는 것으로, 총 5개의 방과 2개의 스테이지로 꾸몄다. 12곡이 6개 멀티뷰 화면으로 생동감있게 펼쳐졌다. 특이한 건 빅히트엔터테인먼트와 협약을 맺은 미국 라이브 스트리밍 기업이 구축한 멀티뷰 스트리밍 시스템이다.

이 특이한 시스템 덕분에 팬들은 정해진 화면이 아닌, 동시에 재생되는 각기 다른 6개 멀티뷰 화면 중 보고 싶은 화면을 실시간으로 선택해 즐길 수 있었다. 멤버들을 가까이 볼 수 있는 클로즈업부터 화려한 안무를 만끽할 수 있는 풀샷까지 다양했다.

‘보는 재미’가 확실히 온라인에서 더 다양해진 셈이다. '작은 것들을 위한 시'에서는 수많은 응원봉이 알록달록하게 빛나는 벽을 배경으로 LED 우산 퍼포먼스를 펼쳤다. '블랙스완'에서는 하늘엔 초록색 풀이 달려 신비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고, '고민보다 Go(고)'에서는 한국 전통 궁궐 같은 무대를 미디어아트로 보여줬다.

리더 RM은 “팬들의 함성을 못 들어서 너무 힘들다”며 “이게 미래의 공연일까 하는 공포가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팬들의 직접적인 반응을 실시간으로 느끼지 못했을 뿐, 공연 구성의 다양성과 재미는 한 뼘 늘어났다는 평이 적지 않았다.

이 같은 기술과 구성으로 한 케이팝 가수들의 온라인 유료 공연은 한동안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그룹 아스트로는 28일 유료 온라인 공연 ‘2020 아스트로 라이브 온 WWW’를 열고 그룹 (여자)아이들은 다음 달 5일 온라인 공연 ‘아이-랜드:후 엠 아이’를 개최한다.

한 공연 관계자는 “오프라인 무대를 준비할 때보다 물리적 부담이 줄어 다양한 무대를 꾸미는 데 집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한국 아이돌 그룹의 온라인 공연이 세계 ‘온택트 공연’의 표준이 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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